'절친 배터리' 장원준-강민호 있으매 든든한 롯데

2014. 4. 1.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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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상학 기자] 롯데 김시진 감독은 지난달 31일 사직 한화전을 11-2로 승리한 후 "감독 생활 중에서 가장 긴장된 경기였다"고 털어놓았다. 개막전에서 총력전에도 패한 충격이 이날까지 이어지면 자칫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었다.

하지만 1985년생 동갑내기 '절친 배터리' 장원준(29)과 강민호(29)가 있었기에 김시진 감독은 한시름 덜 수 있었다. 이날 롯데는 장원준의 1군 복귀전 선발 역투와 강민호의 홈런 2방에 힘입어 완승을 거뒀다. 장원준과 강민호가 있으매 롯데는 더없이 든든했다.

▲ 장원준, 검증된 투수의 복귀전 승리

장원준은 지난 2011년 9월30일 사직 두산전 이후 913일 만에 1군 복귀전을 가졌다. 결과는 6⅔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 1회 3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하고, 4회 정현석에게 홈런을 허용했으나 더 이상 실점은 없었다. 2년6개월만의 1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장원준은 "사직구장 경기가 오랜만이라 처음에는 조금 긴장됐다. 타순이 한 바퀴 돈 다음부터 괜찮아졌다"며 "경기 초반 스트라이크만 던지려 하다 보니 잘 되지 않았다. 포수 민호와 편하게 하라며 말한 뒤 패턴을 바꿨다. 슬라이더보다 체인지업을 더 썼다. 체인지업이 땅볼을 유도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장원준은 14개의 땅볼 아웃을 이끌어내며 맞혀잡는 피칭을 했다.

이날 장원준의 최고 구속은 144km. 대부분 140km대 초반 형성됐다. 그는 "아직 구위는 만족스럽지 않다.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투구수가 100개 이후로 마지막에 힘이 빠졌다. 앞으로 2~3경기 정도 더하면 괜찮아질 것이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롯데의 실질적인 에이스가 되어야 한다.

사실 장원준 개인적으로는 부담이 큰 경기였다. 군제대 후 복귀전 그것도 오랜만의 야간 경기에 개막전 팀 패배의 부담까지 있었다. 장원준도 "난 모든 게 낯설다. 개막전 패배로 부담도 있었다"고 털어놓았지만 결과는 승리였다. 강민호는 "입대 전후로 큰 차이 없다. 이미 검증된 선수"라는 말로 장원준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 강민호, 75억 사나이의 멀티 홈런쇼

장원준은 "민호의 리드만 믿고 던졌다"며 "경기 전날에는 민호가 힘 내라고 전복을 사줬다. 그런데 홈런도 2개나 치고, 자기가 더 힘을 내더라"고 농담했다. 강민호는 6회 최영환의 직구를 받아쳐 중월 투런포로 2-2 동점을 만든 뒤 8회에는 임기영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로 멀티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2010년 6월10일 목동 넥센전 이후 1390일만의 멀티 홈런쇼였다.

강민호는 지난해 11월 4년 총액 75억원에 역대 FA 최고액 기록을 썼다. 대형 FA 계약 후 첫 경기였던 지난달 30일 한화와 개막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1일 경기에서도 첫 두 타석에서 연속 삼진을 당했다. 그는 "1회 내가 쳤으면 경기를 쉽게 갈 수 있었을텐데…"라며 아쉬워했지만 중요한 순간 동점 홈런을 폭발시키며 해결사로 떠올랐다.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강민호는 "지난해 부진했기 때문에 캠프에서 노력을 많이 했다. 개막전에서 부진했지만 그동안 내가 준비해온 것이 있기에 신경 쓰지 않았다"며 "홈런 2개가 모두 밀어쳤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캠프 때부터 계속 밀어치는 연습을 해왔다"고 말했다. 착실하게 준비를 했기에 흔들림이 없었다. 든든한 안방마님으로 최고 몸값의 이유를 증명했다. 강민호만한 포수가 없다.

waw@osen.co.kr

< 사진 > 부산=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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