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새정치연합 '무지개 선대위' 꾸린다는데.. 문재인·손학규·정동영 전면 나설까

2014. 4. 1.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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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다음 주쯤 당내 모든 세력을 통합한 '무지개(용광로) 선대위'를 꾸릴 방침이다.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와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정동영 상임고문의 화학적 결합 여부가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18대 대선 당시 사실상 용광로 선대위 구성에 실패했던 민주당이 이번에는 새정치연합으로 대선 이후 첫 전국선거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대위 구성과 운영이 매끄럽지 않을 경우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혼란스러운 야권은 더욱 혼돈에 빠져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재로선 상임고문들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선대위 구성을 맡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양승조 위원장은 3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면서도 "상임고문들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전국을 누비는 게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가장 관건은 문 고문의 역할 및 결합 수위다. 지난 대선에서는 안 대표가 문 고문을 지원하는 모양새였으나 이번에는 상황이 바뀌었다. 양측에 따르면 안 대표는 창당 전날인 지난 25일 문 고문을 만나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안했다고 한다. 특정 권역을 맡길지, '프리 롤'을 맡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문 고문 측은 "아직 공식 요청이 없었고, 지위와 역할에 상관없이 백의종군한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백의종군은 통상 별도 직책을 맡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창당 작업에서 친노무현계가 소외됐고, 6·4지방선거가 사실상 '안철수 선거'인 상황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은 달갑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문 고문이 백의종군을 이유로 공동선대위원장 등 직책을 맡지 않으면 안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문 고문을 열심히 돕지 않았다는 것과 비슷한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안 대표 역시 문 고문의 적극적인 협력이 없다면 창당 시너지 효과가 사라진 마당에 반쪽 선대위를 꾸려야 한다.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 참여했던 한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는 당내 경선 이후 선대위 구성이 늦어지면서 용광로에서 융화가 안 됐다"며 "이번에는 신속히 선대위를 꾸리고 불협화음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고문과 정동영 고문의 경우 적극적으로 선거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손·정 고문은 7월 재·보궐 선거에서 원내 진입을 저울질하고 있어 이번에 정치적 존재감을 보일 필요가 있다. 정 고문은 김 대표와 가깝고, 손 고문은 한때 안 대표와의 연대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당권을 노리는 정세균 고문 측도 "선거 지원에 나설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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