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태원 회장 300억원대로 연봉 킹

송진현 입력 2014.03.31. 16:07 수정 2014.03.31. 17:38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계열사 자금 횡령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300억원대의 보수를 챙겨 '연봉 킹'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재벌닷컴이 2013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와 비상장사의 등기이사(퇴직자·사외이사·감사 포함) 개인별 보수를 잠정 집계한 결과 100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고액 임원은 10명 안팎으로 집계됐다.

그 중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위에 등극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SK와 SK이노베이션, SK C&C, SK하이닉스 등 4개 그룹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재직하면서 총 300억원 가량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12년에는 상여금을 받지 못했으나 해당 연도의 계열사 실적 호전으로 작년에 받은 상여금이 200억원대에 달하면서 보수가 대폭 늘어났다. 최 회장은 그러나 올해 주총에서 이들 4개사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 내년부터는 보수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최 회장에 이어 예상밖으로 아웃도어 '네파' 브랜드로 유명한 평안엘앤씨의 김형섭 전 부회장이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김 전 부회장은 작년에 201억9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평안엘앤씨 창업주 김항복 전 회장의 손자인 김 전 부회장은 작년 12월 경영 일선에서 퇴직하면서 퇴직금 85억3600만원과 근로소득 27억7600만원 등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가 오너중 유일한 연봉공개 대상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는 연봉이 30억원이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작년 보수도 1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 회장이 등기이사로 재직 중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계열사로부터 받은 보수는 140억∼150억원대로 조사됐다. 정 회장은 현대건설과 현대파워텍, 현대엔지비 등 계열사들의 등기이사로도 올라 있으나 이들 기업에선 보수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올해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한화와 한화케미칼에서 작년에 100억원대 보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허동수 GS칼텍스 이사회 의장이 작년에 받은 급여와 퇴직금 등을 합친 보수는 모두 101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허 의장은 작년에 급여와 상여금 등 근로보수로 14억2100만원을 받았지만,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87억900만원의 퇴직금을 받아 보수 총액이 10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부자는 계열사 모든 등기이사직을 사퇴해 연봉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지난해 보수총액은 43억8000만원으로 31일 공시됐다. LG가 공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구 회장의 지난해 급여액은 32억2000만원, 상여금이 11억6000만원이었다.

지난해 11월 개정된 상법에 따라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제출 마지막날인 이날 연봉 5억원 이상을 받은 상장기업 등기 임원들의 보수가 대거 공개됐다. 지난 1월 퇴임한 박종우 전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의 지난해 보수총액은 31억7000만원이었고, 정몽구 회장의 사위인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17억2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공시됐다. 또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의 지난해 보수총액은 14억원,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은 10억4300만원이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 ☞ 웹신문 보러가기] [ ☞ 스포츠조선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