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등록]고위법관 평균 20억..75% 재산 늘어
100억대 3명…최상열·김동오·조경란최상열 울산지법원장, 4년 연속 1위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사법부 정기재산변동신고 대상자 144명의 평균 재산은 20억389만원으로 나타났다.
28일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14년 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법관 144명의 평균 재산은 지난해 12월 기준 20억389만원으로 집계됐다. 순증감액 기준 재산액은 평균 7226만원 증가했다.
이들 중 재산 총액이 100억대를 넘는 법관은 모두 3명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법관은 최상열 울산지법원장으로 136억9013만원의 재산 총액을 등록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는 재산이 2억3515만원 가량 감소했다.
다음으로 김동오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전년 대비 재산이 5억5880만원 증가해 재산 총액 121억2069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조경란 청주지법원장이 103억5465만원(+2억7246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심상철 서울고법 부장판사 84억1125만원(+5억4348만원), 김용대 서울고법 부장판사 82억2869만원(+1억1909만원), 김문석 서울남부지법원장 59억4123만원(-2억2450만원), 김우진 서울고법 부장판사 55억2414만원(+250만원) 순으로 각 5~7위를 기록했다.
8~10위는 양창수 대법관 51억977만원(+4억5888만원), 김흥준 서울고법 부장판사 49억3398만원(+5억8153만원), 이균용 서울고법 부장판사 49억951만원(+1억8851만원)으로 조사됐다.
한 해 동안 가액변동액을 포함하지 않은 순증감액 기준으로 재산이 증가한 법관은 모두 108명(전년比 3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법관 33명의 재산이 1억원 이상 불어났다.
특히 김흥준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지난해 고지거부 효력 소멸에 따른 직계존속 재산 신규 신고 등으로 순증감액 기준 6억2249만원의 재산이 증가해 49억3398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36명의 법관들은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김형두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순증감액 기준 1억8133만원으로 많은 폭의 재산이 줄었다. 지난해 임대차 관계 채무와 생활비 등으로 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편 양승태 대법원장의 재산 총액은 35억4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273만원이 증가했다. 전체 재산공개 대상 법관 144명 중 양 대법원장은 총 재산액 기준 18위를 차지했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6월 말까지 공개 대상자 전원에 대한 심사를 마친 뒤 재산누락 등 불성실 신고자에 대해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경고 및 징계요구 등의 조치를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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