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선거 유세장 된 병원 착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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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민 지식사회부 기자 kkm1026@hankyung.com
![[취재수첩] 선거 유세장 된 병원 착공식](https://img.hankyung.com/photo/201403/AA.8516751.1.jpg)
이들은 착공식 현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시민들에게 명함을 건네고 악수를 청하는 등 자신의 이름을 알리느라 분주했다. 이날 행사엔 박홍섭 마포구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마포구의회 및 해당 지역구의 서울시의회 현직 의원들도 총출동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을 대신해 부인인 김영명 여사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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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이름을 알리기 위해 각종 행사장에 참석하는 것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후보들이 현장에서 시민들을 적극 만나 의견을 듣는 것은 권장할 일이다. 그러나 후보들의 선거 유세 때문에 본래 행사의 취지가 가려지는 것은 곤란하다.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은 정부 예산이 아닌 국내 최초로 시민 6000여명의 기부로 만들어지는 병원이다. 그럼에도 병원 착공식의 주인공이 시민들이 아니라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이 된 것 같아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강경민 지식사회부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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