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후보들 '무소속 시민연대' 놓고 설전

2014. 3. 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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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이 오거돈 후보의 '무소속 시민연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설전의 발단은 오 후보가 27일 '부산시장 출마 후보자에게 드리는 공개서한'을 통해 무소속 시민연대를 무시한 여야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새누리당 서병수·박민식 의원, 야권인 새정치연합의 김영춘·이해성 후보 측은 그동안 오 후보의 무소속 연대 '부산시민대연합'에 대해 오갈데 없는 '오리알 연합' 등으로 비하해 왔다.

오 후보는 서한에서 새누리당 서병수, 박민식 의원에게 "새누리당을 지지하지 않으면 부산시민이 아니냐"면서 "그동안의 부산시장은 새누리당 국회의원들 눈치 보느라 시민의 안녕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며 자신의 무소속 부산시장 장점론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또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이해성 후보에게도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부산시민은 시민의 자격이 없느냐"며 반문하고, "두 후보의 변화에 대한 충심은 이해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에 소속된 사람만 부산의 변화를 갈망하는 것이 아님을 인정하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정당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외치고 있지만 오히려 문제는 정당에 있다"며 "기존 정당들이 국민을 편 갈라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병수 의원 측은 논평을 통해 "민주국가의 기본은 정당정치이고, 정당정치의 토대는 선거에 있다"며 "오 후보는 더 이상 궤변을 늘어놓지 말라"고 비난했다.

서 의원 측은 "오 후보는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는 부산시민의 자격이 없는 듯한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부산시민을 볼모로 무소속 후보가 최선인 양하는 오 후보는 더 이상 민주주의 부산시장 후보로서 자격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 측은 또 "정당을 비난하면서 오 후보는 왜 2004년과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섰는가" 반문하고 "과거의 행보 등으로 볼때 오 후보는 무소속으로 위장한 야당후보거나 가짜 무소속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새정치연합 이해성 후보도 "정당의 가치와 정체성을 보고 이를 지지하는 것 또한 시민의 권리인데 오 후보의 논리대로라면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부산시민이 아니라는 뜻"이라며 "오갈데 없는 무소속 시민연대의 논리를 억지로 세우려다 보니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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