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커리클로'서 고리 발견..하루 아침에 405년 상식 깨져
토성과 천왕성 사이의 소행성 '커리클로'에 마치 토성과 같은 고리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고리를 두른 태양계 천체는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 기체로 이뤄진 큰 행성밖에 없다고 여겨져 왔으나, 이번 발견으로 이런 상식이 깨졌다.
이탈리아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1609년 망원경으로 토성 고리를 발견한 때로부터 따지면 405년 만의 깜짝 발견인 셈이다.
브라질 국립천문대는 26일(현지시간) 유럽남방천문대(ESO) 등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커리클로가 주위에 이중 고리를 두르고 있음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관측 결과 커리클로가 두른 이중 고리는 너비가 각각 7km, 3km이며, 궤도 반지름은 각각 391km, 405km다. 또 두 고리 사이의 간격은 8km다.
분광 분석 결과 커리클로의 고리에는 얼음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커리클로는 태양에서 최소 20억km, 최대 28억km 떨어진 타원형 궤도를 돌고 있는 소행성으로, 지름은 259km다.
크기(부피 기준)로 따지면 달의 300분의 1, 지구의 1만5천분의 1에 불과하다.
커리클로의 궤도는 천문학적으로 불안정한 위치에 있고, 해왕성 궤도보다 더 바깥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다.
이번 발견은 대형 가스 행성만 고리를 가지고 있다는 지금까지의 통념을 깨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관측은 '마인드스텝'(MiNDSTEp·Microlensing Network for the Detection of Small Terrestrial Exoplanets)이라는 국제 컨소시엄에 의해 남미 지역에 있는 관측소7곳에서 이뤄졌다.
과학 학술지 '네이처'는 이 연구 결과를 실은 논문을 온라인 선출판 형식으로 게재했다.
온라인 뉴스팀
ⓒ 스포츠월드 & 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톱 옆 일어난 살갗, 뜯어내면 안 되는 이유 [건강+]
- 20살 한국 여성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광주 실종 여중생 경기 이천서 발견됐다…빌라 제공 男 조사
- “가해자 누나는 현직 여배우”…‘부산 20대女 추락사’ 유족 엄벌 호소
- “엄마 나 살고 싶어”…‘말없는 112신고’ 360여회, 알고보니
- 아이 보는데 내연남과 성관계한 母 ‘징역 8년’…같은 혐의 계부 ‘무죄’ 왜?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