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0대 CEO]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엑소(EXO) 열풍 업고 한류 영향력 과시

2014. 3. 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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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요즘 얼굴에서 웃음꽃이 떠나질 않는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SM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액이 26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이상 성장했다. 남성 아이돌 그룹 '엑소(EXO)'를 필두로 소속 연예인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친 덕이다. 주가도 연일 상승해 올 3월 들어 1년 만에 시가총액 1조원을 재탈환했다.

지난해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를 발표한 소녀시대를 시작으로 샤이니, 에프엑스, 슈퍼주니어 헨리에 이르기까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이 골고루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 2012년까지만 해도 인기가 지지부진했던 엑소는 올해 '으르렁' '늑대와 미녀' 단 두 곡을 앞세워 가요계 정상을 밟았다. 이로써 SM엔터테인먼트는 국내 1위 엔터테인먼트 업체로서의 굳건한 위상을 다시 한 번 다졌다.

그뿐 아니다. 그동안 고전해온 연기 분야에서도 고아라(tvN 응답하라 1994), 이연희(MBC 미스코리아·구가의 서)를 통해 눈부신 수확을 거뒀다. 그야말로 웃지 않을 수 없는 셈이다.

1세대 아이돌인 H.O.T.를 시작으로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스타급 아이돌 가수들을 대거 발굴해낸 주인공이 이수만 회장이다. 그는 또 일본에서 보아와 동방신기가 닦아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의 소속 가수들을 아시아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에 내보내 차례로 성공을 거두면서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수만 회장은 최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함께 대한민국 재계를 대변하는 전경련의 회원사가 됐다. 전경련은 새롭게 부상하는 문화 기업의 위상을 인정하고, 대기업 위주였던 그동안의 문화에 변화를 주기 위한 시도라고 밝혔다. 명분이야 어쨌든, 이제 이수만 회장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재계의 거물로 떠오른 셈이다.

올해 이 회장이 가장 기대하는 시장은 일본이다. 엔화 약세가 둔화되고 일본에서 엑소와 샤이니 등 신규 아티스트의 활동이 시작되면 일본에서만 엄청난 매출 증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중국에서는 엑소, 에프엑스, 슈퍼주니어M, 장리인을 중심으로 최근 중국에 불어닥친 '한류 광풍'에 화룡점정을 찍는다는 그림을 그린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SM C&C는 최근 '미스코리아' '총리와 나' 등을 제작하며 방송제작업계의 주요 플레이어로 떠올랐다. 가히 SM엔터테인먼트가 한국 가요계와 드라마계를 좌지우지하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이수만 회장의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의 한층 활발한 활약을 기대하는 배경이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750호(03.26~04.01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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