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범키 그룹'이란 수식어? 상관 없어요"(인터뷰)

이지현 기자 2014. 3. 2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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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지현 기자]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창우 칸토 범키 재웅 / 사진제공= 브랜뉴뮤직

'소울 대세'라 불리는 범키. '미친 연애' '갖고 놀래'를 연속 히트시키며 대중적인 힙합 뮤지션으로 우뚝 섰다. 그런 그가 천군만마를 얻어 돌아왔다.

인지도를 쌓은 범키(30·권기범)에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린 칸토(20·최광렬), 그리고 새로운 얼굴 창우(31·주창우)와 재웅(33·이재웅)이 뭉친 트로이. 듣기만 해도 남성미가 흘러 넘치는 그룹명은 영화 '트로이'에서 나왔다. '트로이'에서 비춰지는 마초적인 남성의 이미지를 음악과 접목시키겠다는 의미다.

3년전 결성된 트로이는 각자 행보를 밟다 지난 14일 데뷔 싱글 '그린 라이트'를 발표했다. 이 곡은 재즈를 기본으로 한 경쾌한 비트의 힙합 장르다. 한 마디로 신나는 노래. 가사는 속박돼 있는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권한을 달라는 내용이다. 화제가 되고 있는 종합편성채널 JTBC '마녀사냥'의 소품 그린 라이트와는 무관하다. 범키는 "노림수가 아니냐는 얘기가 있던데 절대 아니에요"라며 "몇 년전부터 생각해 놨던 제목"이라고 강조했다.

타 팀들은 함께 데뷔한 후 유닛으로 떨어져 나오는데, 트로이는 그 모습과 사뭇 다르다. 아무래도 범키가 가장 활발히 활동했으니 '범키의 그룹', '범키의 트로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기분이 좋을 것 같지만은 않았다. 그런데 멤버들의 반응이 의외였다.

"서운함 같은 건 없어요. 사실 예상은 했죠. 분명히 그 얘기가 나온다는 걸요. 평생 그 타이틀이 있을 거라는 점도 생각했어요. 그런데 상관없어요. 현재가 그런 거지, 앞으로는 모두 똑같이 인지도를 쌓는다면 자연스럽게 없어질 테니까요. 오히려 더 알았으면 해요(웃음). 저희에게는 더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죠."(재웅·창우·칸토)

트로이는 음원 공개 하루 전인 13일 케이블채널 Mnet '엠 카운트다운'으로 첫 무대를 가졌다. 그리고 각종 방송사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오랜 시간 준비를 마치고 출격한 만큼 감회가 남다를 것 같았다.

"데뷔를 하니까 더 긴장돼요. 경쟁의 스타트를 끊은 거잖아요. 데뷔해서 이제 좀 여유를 갖거나 풀어진 게 아니에요. 앞으로 어떻게 하면 대중과 공감하는 노래를 할 지 어깨가 무거워졌어요."(창우)

"그 동안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 별다른 느낌이 안 났어요. 그런데 트로이로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실감이 나더라고요. 아, 팀으로 드디어 데뷔하는구나(웃음). 형들이랑 연습실에서만 보다가 방송국에서 같이 무언가를 한다는 생각에 설�어요. 지금도 정말 재미있고 기대가 많이 됩니다."(칸토)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재웅 창우 범키 칸토 / 사진제공= 브랜뉴뮤직

트로이는 맏형과 막내의 나이 차가 많이 나는 팀이기도 하다. 재웅은 1981년생, 칸토는 1994년생으로 띠동갑을 넘어섰다. 눈에 띄는 점은 나이 말고도 또 있다. 멤버들이 걸어온 길이다. 그야말로 각양각색 경험을 가졌다.

재웅은 대한스키협회 스노우보드 국가대표 출신. 중학교 2학년 때부터 20대 후반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이 후에는 의류업계에 발을 들여 모델도, 직장인 생활도 했다. 그러다 몸이 안 좋아져 수개월간 병상에 있기도 했고 운동으로 다시 몸을 다질 때 현재 소속사인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의 제안을 받아들여 트로이가 됐다고.

창우는 고등학교 때부터 20대 초반까지 언더그라운드에서 음악을 했지만, 연기에 뜻이 있어 대학교를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 그러나 연기로 빛나는 성과를 거두진 못 했고 라이머를 만나 가수로 전향했다. 물론 연기의 꿈을 아예 접은 건 아니다.

범키와 칸토는 처음부터 탄탄대로는 아니었지만 음악을 숙명이라 생각하고 묵묵히 걸어왔다. 범키는 2005년부터 다른 가수들의 앨범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고, 2010년 가요계 정식 데뷔했다. 칸토는 중학생 시절부터 랩을 좋아해 홀로 연습해 왔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소속사에 들어왔고 지난해 Mnet 래퍼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2'에 출연키도 했다. 그해 말에는 솔로 싱글도 냈다.

다른 길을 걷다 한 곳에서 만난 트로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까. 창우는 "서로 부족한 점이 있을 테지만 다른 멤버들이 가진 장점으로 채워줄 것 같아요"라며 "모든 팀이 그러하듯 서로 보완해 주고 장점은 살려야죠"라고 미소 지었다.

무대 위에서 트로이는 칼군무를 선보이지도, 그렇다고 남성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요령을 피우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참 '잘 논다'. 멤버들은 "무대의 포인트가 '흥'이에요"라고 입을 모았다. 범키는 "저희도 신나지만, 보는 사람도 같이 신나면 제일 좋은 무대"라며 "가볍게 흔들면서 어깨춤이 절로 나는 그런 거요"라고 설명했다.

'그린 라이트'를 선보인 지 열흘이 넘었다. 절대적인 성적인 음원차트 순위는 어떤 지 물었다. 트로이는 "50위권 정도"라고 했다. 범키는 "제가 솔로로 나와서 이런 성적이었으면 아쉬웠겠지만, 트로이는 신인이기에 괜찮아요"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다른 멤버들 역시 "많은 분들이 트로이를 잘 모르는 상황이잖아요"라며 "이 정도면 선방한 것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그렇다면 대중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트로이만의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 음악으로 따지면 퍼포먼스와 힙합 장르를 모두 갖춘 '흥 나는 무대'가 무기다. 외적인 매력도 물어봤다. 멤버들은 수줍어하면서도 슬슬 속마음을 얘기했다.

창우는 "솔직한 게 매력이고요, 외적으로는 카메라에 다 담을 수 없는 자연스러운 남성미요"라고 했다. 범키는 "타고난 목소리인 섹시한 보이스와 세월이 가져다 준 강한 멘탈"이라며 웃었다. 재웅은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와 남다른 몸매, 운동 신경"을 꼽았다. 칸토는 "중저음의 목소리와 어울리지 않은 성숙함"이라 했다. 그랬더니 멤버들은 "어린 게 최고의 매력"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트로이를 표현하는 단어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트로이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이내 리더인 범키가 번뜩하며 "젠틀맨"이라고 답했다. "깊이 있고 고급스러운 음악을 하고 싶어서"라는 분명한 이유도 말했다. 멤버들이 "역시 리더"라며 그를 치켜세웠다.

분위기 제대로 탄 범키. 내친 김에 트로이의 최종 목표도 시원하게 내질렀다.

"원래 짧고 굵은 걸 별로 안 좋아해요. 길고 가는 것도 별로인 것 같아요. 하하. 길면서 어느정도 굵게, 확실한 존재감으로 오랫동안 활동하고 싶어요. 트로이, 우리 오래 갑시다(웃음)."

이지현 기자 starjij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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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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