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장애인 16명 경복궁 명예 수문장에 임명

2014. 3. 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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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구청의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 중인 시청각장애인 16명을 경복궁 명예 수문장으로 임명한다고 25일 소개했다.

구는 지금까지 명예 수문장을 1명씩 임명해왔지만, 시청각장애인 종로문화관광해설사들의 활동과 노력을 인정해 처음으로 여러 명을 임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북촌, 종묘에서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해설사'로 활동해왔다. 2012년엔 1천97명, 2013년엔 973명에게 해설 서비스를 제공했다.

임명식은 30일 오후 2시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열린다.

행사는 ▲국왕 행차 ▲수문장 임명의식 재현 ▲명예 수문장 임명 ▲축하공연으로 구성된다.

왕실 호위군 갑사(甲士)를 선발하기 위한 활쏘기, 곤봉 체험, 사진 촬영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시각장애인 골프 국가대표 선수이자 해설사로 활동 중인 조인찬(61)씨는 "도성과 궁궐을 지키는 명예 수문장이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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