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디데이 "제2의 다비치를 꿈꿔요"[인터뷰]

2014. 3. 2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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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드라마 '각시탈'부터 '보고싶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그리고 '주군의 태양'까지. 이 작품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감미로우면서도 애절한, 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는 것. 바로 3인조 보컬그룹 멜로디데이(여은, 예인, 차희)의 하모니다.

지난달 '어떤 안녕'으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멜로디데이는 지난 2012년부터 각종 인기 드라마의 OST를 불러왔다. 신인이지만 어떤 가수들보다 쟁쟁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어떤 안녕'이 멜로디데이 이름으로 나온 정식 데뷔앨범이라고 하지만 이미 그들의 목소리와 하모니에 익숙한 팬들이 많다. 그만큼 실력도 출중하다는 것.

드라마 OST로 먼저 데뷔하며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멜로디데이는 그들의 이름을 내건 곡 '어떤 안녕'으로 한 걸음 더 꿈에 다가섰고,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드라마 OST는 아무래도 작품 색깔에 맞게 불러야 하니까 우리 색깔을 못 보여준 것 같아 아쉬웠어요. 이번 데뷔 앨범으로 우리 색깔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뻐요."(예인)

최근 인터뷰를 위해 OSEN을 찾은 멜로디데이는 신인 같지 않은 차분함이 있었다. 맏언니 여은을 중심으로 둘째 예인, 그리고 막내 차희까지 풋풋했지만 또래보다 성숙한 면이 보이기도 했다. 특히 성우 안지환-정미연 부부의 딸인 예인은 누구보다 똑 부러지는 말투와 표정으로 인터뷰를 이끌어갔다.

사실 멜로디데이는 조금 특별한 방식으로 구성됐다. 멜로디데이라는 그룹명을 정한 뒤 이미지에 맞는 멤버들을 찾았다. 또 그룹을 결성한 후에는 프로모션 차원에서 드라마 OST 작업을 했다. 대중에 더 빨리,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게 하기 위한 전략이었던 것.

2년여 동안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던 멜로디데이는 앨범 발매와 함께 첫 번째 무대를 마쳤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무대인만큼 많이 준비했고, 설�다. 하지만 예인은 첫 무대에 대해 낮은 점수를 주며 아쉬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무대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리허설 때 매니저가 찍어준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우리 얼굴이 너무 충격적이었어요(웃음). 또 무대에 올라서 노래하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보니까 연습한 것만큼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이 컸어요. 점점 더 적응 해나가는 모습을 빨리 보여주고 싶어요."(예인)

여은과 예인, 그리고 차희가 멜로디데이로 뭉친 것은 어쩌면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그들은 자연스럽게 음악에 젖어들었다. 여은은 다섯 살 때부터 국악을 했고, 악기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다. 가수가 되는 것을 반대하는 부모님을 위해 스스로 성적 관리도 철저히 했고, 10년 가까이 연습생 생활도 열심히 버텨냈다.

"뮤지컬과 휴학 중인데, 춤과 노래 연기를 다 좋아했어요. 기회가 된다면 연기도 해보면 좋겠죠(웃음). 사실 저는 아이돌이 꿈이었어요. 하지만 '걸그룹 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면 '넌 보컬을 해야 한다'는 말이 돌아왔죠.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OST를 부르면서 바뀌었어요. 섬세한 작업이 점점 재미있어 지더라고요."(여은)

예인은 성우인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맞벌이를 하는 어머니, 아버지를 따라 함께 그들의 일터로 나섰고, 방송국에 있는 것을 굉장히 자연스럽게 생각했다. 원래 음악을 좋아했고, 연기에도 관심이 많았던 만큼 예인에게 '가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막내 차희도 어릴 때부터 노래에 관심을 가지며 중학교 때는 미술과 발레를 했다. 멜로디데이로 지금의 멤버들을 만나기 전에 잠깐 잠깐 연기 공부도 하고, 아이돌 연습생 과정도 거쳤다. 하지만 결국 2년 전 로엔엔터테인먼트로 오면서 운명적으로 멜로디데이가 됐다.

운명처럼 만난 멤버들은 함께 꿈을 키워오면서 친자매처럼 각별한 마음을 갖게 됐다. 성격도 비슷해서 싸운 적이 없을 정도로 서로에게 소중하고 친밀한 존재였다. 함께 웃는 포인트도, 눈물이 많고 예술을 사랑하는 것도 친자매보다 더 닮은 구석이 많았다.

"여은 언니는 정말 성실한 사람이에요. 기복도 별로 없고, 책임감도 강해요. 저희 어머니도 본받으라고 말씀하실 정도예요. 예인 언니는 한 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친구처럼 잘 대해줘요. 대화도 많이 하고 조언도 많이 해주는 사이예요."(차희)

예인과 차희는 입을 모아 여은의 성실함과 착한 마음씨를 칭찬했고, 여은은 동생들의 따뜻한 심성에 감동받았다.

길게는 10년, 짧게는 2~3년 혹독한 연습생 기간을 거친 만큼 멜로디데이가 원하는 목표도 확실했다. 데뷔한 올 해에는 특히 신인상을 꼭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신인상을 꼭 타고 싶어요. 정말 값진 상인 것 같아요. 그만큼 많은 분들에게 인정받는 거기도 하고요."

멜로디데이의 또 다른 목표는 바로 다비치. 현재 손에 꼽히는 여성 보컬그룹인 다비치처럼 그들만의 색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다비치 선배들을 롤모델로 꼽은 것은, 다비치의 노래는 특색이 있잖아요. 노래를 들으면 '아 이 노래는 다비치가 불렀구나'하는 고유의 색이 있어요. 우리 노래를 듣고 '멜로디데이 노래구나'하는 반응이 나온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예인)

확고한 목표만큼 그들의 표정도 단호했다. '우리가 만드는 하모니로 매일 따뜻하게 물들이자'라는 의미를 지닌 그룹명처럼 여은과 예인, 차희가 들려줄 하모니가 더욱 기대된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꾸준히, 열심히 해서 장수하는 그룹이 될 거예요!"

seon@osen.co.kr

< 사진 > 로엔엔터테인먼트, 뷰가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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