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김황식, 공약경쟁 본격 시동
김황식 선거사무소 개소식서 '뼈있는' 신경전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김연정 기자 =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공약 경쟁에 불을 지폈다.
그동안의 강연, 인터뷰, 당협위원회 방문 등이 '탐색전'이었다면 경선이 불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금부터는 서울 시정에 대한 청사진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보고 정책 대결에 나선 것이다.
정 의원은 24일 오후 서울 홍릉 농촌경제연구원에서 정책간담회를 개최한다.
주요 연구기관과 대학이 밀집한 이 지역을 '홍릉 밸리'로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공약을 가다듬을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31일에는 '비전 발표회'를 열어 핵심 공약을 발표한다. 정 의원은 그동안 정책 구상을 간간이 공개했으나 종합적인 정책 발표는 이날이 처음이다.
정 의원에 맞서는 김 전 총리는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를 열었다. 공약발표는 이번 주부터 '시리즈'로 이어질 것이라고 캠프 관계자들이 전했다.
김 전 총리는 개소식에서도 주로 정책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대학생,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장애인들로부터 교육, 중소기업, 복지 분야에서 서울시에 바라는 정책건의를 직접 받았다.
부인인 차성은씨가 공식석상에는 처음으로 참석했고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 유기준 최고위원, 김성태 강석훈 김회선 심윤조 문정림 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김 전 총리는 오후 종로·성북을·중랑갑 등 서울 동북부 당협위원회를 찾아 지지를 호소한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날 캠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정책 경쟁에 가세했다.
논평은 "정 후보는 주식 백지신탁과 '버스요금 70원 발언'이 아킬레스건이고, 김 후보는 '4대강 대독총리', '군면제 병역의혹' 등의 문제가 있다"면서 "검증받은 경제 전문가로서 단 한 번도 구설에 오르지 않은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미 '서민과 영세사업자를 위한 LPG 안전대책', '세운상가 자리에 공원 조성'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김 전 총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정 의원과 이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중앙당 후보자 면접 이후 나흘만에 주요 후보 세 명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덕담이 오갔지만 신경전도 표출됐다.
정 의원은 축사에서 "화려한 나비는 태어나기 위해 애벌레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김 전 총리가 정치권에 늦게 입문한 점을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어제 김 전 총리가 발표한 공약을 보니 한양역사문화 특별구가 있던데 내가 지난주 발표한 한류 메카랑 어쩌면 이렇게 닮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aayyss@yna.co.kr,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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