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후보 '강북 개발' 공약 잇따라

2014. 3. 24.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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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신분당선 연장, 시청~강남 10분 거리로"

정몽준 "강북에 경전철…북한산 벨트 관광특구로"

이혜훈 "지하철4호선 동대문~3호선 동대입구 연결"

[ 이태훈/은정진 기자 ] 새누리당의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이 23일 강남과 강북을 잇는 새로운 지하철 노선을 개통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또 다른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은 강북에 경전철을 놓겠다고 밝혀 '강북 개발'이 당 경선의 최고 이슈로 떠올랐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지하철 신분당선에 시청역과 광화문역 등을 포함하는 내용의 '비강남권 경제 활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김 전 총리의 1호 공약이다.

김 전 총리는 "강남에서 시청까지 지하철 노선이 곡선화돼 있고 우회 형태여서 약 40분이 소요된다"며 "강남과 시청을 10분 내로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의 공약은 1단계로 분당 정자역에서 강남역까지 연결된 신분당선을 한남뉴타운 이태원 남대문 시청 광화문 경복궁 등을 거치도록 하고, 2단계로 세검정 독바위 은평뉴타운까지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1단계에 1조2000억원, 2단계에 90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김 전 총리는 설명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새 노선의 완공 시기에 대해 "중앙정부와 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언제까지 끝내겠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임기 안에 시작하고 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강북도심권 공항터미널 건설 계획도 밝혔다. 그는 "호텔 상가 위락시설과 함께 공항터미널을 만들어 손쉽게 인천공항과 연결되도록 하겠다"며 "2016년 착공하고 (을지로5가) 미군 공병단 부지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비강남 역세권을 전략적 상업지역으로 지정하고, 종로구와 중구로 나뉜 4대문 안을 '한양역사문화특별구'로 지정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이 최고위원은 지하철 3·4호선을 'X축'으로 관통하는 노선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1단계로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부터 3호선 동대입구역을 연결(소요 예상비용 1500억원)하고, 2단계로 3호선 무악재역부터 4호선 숙대입구역을 연결(3500억원)하겠다는 방안이다. 이 최고위원은 "구파발 등 서북지역에서 사당 등 서남지역으로, 상계 등 동북지역에서 일원 등 동남지역으로 환승 없이 갈 수 있다"며 "통행시간을 10분까지 단축하고 혼잡도도 3분의 1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이날 북한산 산행에서 시민들과 만나 "강북지역의 발전을 위해 북한산 벨트를 관광특구로 조성하겠다"며 "또 경전철을 건설하고 간선도로를 정비해 강북에 서울 비즈니스 중심단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태훈/은정진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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