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김황식·이혜훈, "강북 잡아라" 공약대결
새누리당의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은 정책공약 대결을 펼쳤습니다.
세 후보 모두 강남에 비해 개발이 더딘 강북에 초점을 맞췄는데, 야권의 지지세가 강한 강북권의 표심에 호소하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토목개발에서는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겨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정몽준 의원은 강서구 생활체육대회 행사 참석 후 종로구 구기동 일대 북한산을 찾은 자리에서 '북한산벨트 관광특구 지정'과 '강북권 비즈니스 중심단지 건설'을 공약했습니다.
정 의원은 "강북지역은 그동안 북한산으로 인해 고도제한 등 여러 불이익을 받아 왔다"면서 "종로·은평·도봉·강북 등 북한산 주변에 있는 구들을 환경친화적인 관광특구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의원은 이어 "강북개발을 위해 경전철을 조기에 완공하고 간선도로도 정비하겠다"면서 "아울러 강북권에 서울 비즈니스 중심단지를 건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황식 전 총리는 여의도 경선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제1차 정책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우선 비강남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분당선 강남-시청-은평뉴타운 구간을 조기 착공함으로써 강남과 시청을 10분대로 연결하고, 강북도심 공항터미널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신분당선 노선은 중장기적으로 파주까지 연장해 통일노선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재원은 기본적으로 민자로 조달하되, 중앙정부와 논의를 통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당사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을 X축으로 관통하는 지하철 3·4호선의 직결운행을 교통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3호선과 4호선이 교차하는 충무로역 등을 중심으로 노선을 공유하도록 해 승객들의 환승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3·4호선 이용객의 17.5%가 충무로역에서 환승하고 있고 특히 4호선 강북구간은 출퇴근 시 혼잡이 극심하다"면서 "직결운행 구간을 만들어 환승 불편을 없애고 통행시간을 단축시키겠다"고 덧붙였습니다.장선이 기자 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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