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썰전' 김구라-강용석 리포터가 전하는 한류열풍
[TV리포트=황소영 기자] '썰전' MC 김구라와 강용석이 리포터 역할을 자처했다. 비록 다른 프로그램 일정상 외국에 가거나 현장에 나갔지만,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주 좋은 예로 쓰였다. 제작비 여건상 힘들다면서 다른 프로그램을 적절하게 이용해야 한다는 말에 웃음보가 터졌다. 두 리포터는 경험을 통해 느낀 한류열풍을 상세하게 전해 현실감을 더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썰전-독한 혀들의 전쟁'의 두 번째 코너 '예능심판자'에서는 '중국을 만족시키는 남자들 김수현, 이민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예능심판단은 한류열풍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평가했다.
지난 2005년 드라마 '대장금' 이후 중국에서 주춤했던 한류열풍은 현재 '상속자들'과 '별에서 온 그대'로 화려하게 떠올랐다. 특히 주인공이었던 김수현과 이민호는 국빈 대접을 받으면서 중국에서 활약 중이다. 한국에서도 두 사람의 대륙 인기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에 다녀온 강용석 특파원(?)은 현장의 열기를 전했다. 강용석은 "상해에서 직접 한류열풍을 느끼고 왔다. '상속자들'에서 PPL로 등장했던 한 카페가 있는데 밤에도 200명이 넘게 줄을 서 있었다. 다 중국 사람이었다. 드라마를 보고 먹으러 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치맥'(치킨과 맥주)의 인기도 전했다. 중국에서는 '치맥'이란 음식이 없지만,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이 "눈 오는 날엔 치맥인데"라는 대사를 통해 유명세를 탔다.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먹지 않는 닭고기지만, 치맥은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고.
여기에 김구라의 현장 소식까지 더해졌다. 그는 촬영차 남산에 갔었는데 중국의 장산인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만큼 중국인이 많았던 것. 남산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나왔던 촬영지다. 드라마 효과로 관광객이 더욱 급증했다.
김구라와 강용석의 현장 소식으로 한류열풍의 열기가 안방극장에 그대로 전해졌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중국에서 한류열풍은 뜨겁다. 한국 문화콘텐츠의 성장과 파워를 실감케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우리에게 또 하나의 과제를 주고 있다. 앞으로의 한류열풍을 유지하기 위한 콘텐츠 생산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황소영 기자 soyoung920@tvreport.co.kr/ 사진=JTBC '썰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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