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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Biz & Success] 진격의 프랜차이즈…가자! 해외로

입력 : 
2014-03-18 15:29:01
수정 : 
2014-03-19 16: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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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일 프랜차이즈박람회…150여社 250개 브랜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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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의 해'답게 2014년은 대한민국 프랜차이즈가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매일경제가 선정한 100대 프랜차이즈에 세계 최대 외식기업 맥도날드가 선정되면서 진정한 경쟁 체제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 100대 프랜차이즈에선 과거와 달리 20개 이상 업체가 탈락하고 새로운 업체가 진입하는 등 역동적인 모습도 강화됐다. 그만큼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 구조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눈여겨볼 대목은 전 세계 프랜차이즈 관련 업체들이 한국을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서울무역전시관에서 열리는 프랜차이즈산업 박람회에 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참가해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이번에 한국을 찾는 해외 프랜차이즈는 엔씨씨코와 글로우&에이스, 한강복요식그룹, 섹슨코트그룹 등이다. 미국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의 36개 업체에서 총 51명의 관계자가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들 해외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한국의 우수 프랜차이즈를 본국에 도입할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만큼 한국 프랜차이즈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라며 "한국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참여해 한국의 우수 프랜차이즈 업체들과 연쇄 미팅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들을 위해 박람회 기간 중 별도 부스를 만들고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와 상담의 장을 열어줄 방침이다. 국내에선 23개 브랜드가 이들 해외 업체들과 상담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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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매장
그동안 한국 프랜차이즈는 파리바게뜨ㆍ뚜레쥬르ㆍ롯데리아 등 대기업 계열 중심으로 활발한 해외진출이 진행돼 왔다. 대기업들은 자체 글로벌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해외 판로를 뚫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규모가 작거나 해외 인프라가 부족한 프랜차이즈들에 해외 진출은 그림의 떡이었던 게 사실이다. 이번 글로벌 프랜차이즈 사절단 방한을 계기로 실력 있는 강소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박람회는 외식ㆍ서비스ㆍ도소매ㆍ교육ㆍ건강ㆍ이미용ㆍ생활용품ㆍ식품 등 150여 개 국내외 프랜차이즈 업체가 참여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150여 개 업체가 보유한 250개 이상의 브랜드가 360개에 달하는 부스를 마련해 프랜차이즈 창업에 관심이 있는 예비 가맹점주들과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중견 프랜차이즈들은 올해 들어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비비큐는 지난달 12일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고 2년 만에 다시 인도네시아 시장 도전을 시작했다.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에 진출해 있는 비비큐는 인도네시아 기업과 MF 체결을 계기로 동남아시아에서 매장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중국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 불고기브라더스는 이달 중국 충칭에 MF 방식으로 첫 가맹점을 열었으며, 오는 5월 선양지역 첫 매장을 열 방침이다.

지난해 중국 유통업체 골든이글그룹과 중국 내 합작사를 설립한 미스터피자는 다음달 난징 GE백화점에 '합작사 첫 매장'을 연다. 이를 시작으로 중국 다른 지역의 GE백화점에도 단계적으로 매장을 열어 올 연말까지 중국에 100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디초코릿커피가 중국 신유화그룹과 MF 계약을 맺고 중국 장쑤성 지역에 진출할 계획이며,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도 몽골의 달라이몽골그룹과 MF 계약을 맺어 몽골에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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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미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점
이들 대기업 계열 프랜차이즈가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이는 사이 국내에선 새로운 스타 프랜차이즈들의 약진이 관심을 끌고 있다. 맥도날드와 이디야커피가 대표적이다. 한국에서 주로 직영점 체제로 사업을 펼쳐왔던 맥도날드는 최근 들어 가맹사업을 시작하면서 업계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애플ㆍ코카콜라 등과 함께 세계 최고의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만큼 프랜차이즈 업계에 작지 않은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지난해 가맹점 수 1000개를 돌파한 이디야커피도 기존 대형 매장 중심의 대기업 커피 전문점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평 내외 매장으로 테이크아웃 중심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피자 브랜드 '피자마루'도 주목된다. 피자마루는 올해 들어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는 등 대형 피자 브랜드 못지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비음식업 분야 프랜차이즈들도 새로운 바람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교원그룹 '빨간펜 수학의 달인'과 청담어학원 등 교육 분야 프랜차이즈와 토즈스터디센터 등은 신선한 방식의 가맹 사업을 통해 영역을 확장하며 올해 매경 100대 프랜차이즈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신진 업체들에 맞서 시장 방어를 위한 기존 강자들의 노력도 만만치 않다. 교촌치킨은 가맹점 수가 줄었는데 오히려 매출은 증가하는 등 질적 성장이 돋보였다.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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