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화문~종로3가 국악메카 된다
서울시가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 앞에 2016년까지 국악예술당을 설립하고 남산~국악로~북촌을 잇는 지역을 국악벨트로 지정한다. 또 예술영재 교육지원에 국악이 추가되고 시내 초ㆍ중ㆍ고교에 국악 강사가 파견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국악 발전 종합계획'을 17일 발표했다. 2016년 개관하는 돈화문 국악예술당을 중심으로 돈화문에서 종로3가역까지 770m 구간을 '국악로 문화지구'로 지정한다는 게 골자다.
서울시는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2016년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이 지역을 국악로 문화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문화지구로 지정되면 인사동이나 대학로 문화지구처럼 전통 문화업 등 관련 분야로 입점 업종이 제한될 수 있다.
돈화문에는 한옥 구조 국악 전문공연장인 돈화문 국악예술당이 들어선다. 예술당은 지상 1층과 지하 3층, 연면적 1800㎡ 규모로 지어진다.
서울시는 남산국악당부터 돈화문 국악예술당, 북촌까지 국악 관련 자원을 통합해 '남산~국악로~북촌 국악벨트'를 조성한다. 국악로에서 발굴한 국악 명소, 상설 공연, 국악 행사 등을 묶은 국악 테마 관광코스도 개발된다.
국악 교육 강화도 이뤄진다. 시 당국은 신진 국악인을 발굴하기 위한 창작경연대회를 열고 시가 운영하는 '예술영재 교육지원 사업'에 국악을 추가하기로 했다. 서울시 운영 문화예술기관에는 국악 인턴제를 도입해 올해 우선 15명을 선발한다. 국악 대중화를 위해 초ㆍ중ㆍ고교에 국악 강사 250명을 파견해 학생 16만7000명을 대상으로 국악 교육을 실시한다. 한문철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은 "국악이 새로운 한류 축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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