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7%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싶지 않다"
'빅토르 안'으로 2014소치동계올림픽 3관왕을 거둔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가 이슈가 된 최근, 우리나라에 대한 생각에 관련된 설문이 발표되었다. 설문의 '다시 태어난다면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겠느냐'는 질문에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모바일 설문조사 전문기관 두잇서베이(대표 최종기· www.dooit.co.kr)가 2월 5일부터 7일간 인터넷과 모바일 두잇서베이 앱 사용자 50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결과, 응답자의 56.9%가 다시 태어난다면 우리나라에서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자가 60.5%로 49.3%인 남자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20대가 60.2%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태어나고 싶지 않은 이유(복수선택)로는 '과도한 경쟁'(61.1%)이 1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 '치열한 입시'(46.1%)와 '스펙 쌓기'(41.4%)가 2, 3위를 차지했으며 '허례의식'과 '비싼 집값', '눈치 보는 분위기'는 각각 36%, 34.2%, 33%의 비율을 차지했다. 더불어 우리나라의 암울한 현실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치'가 53.8%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성범죄'(41.7%)와 '학연, 지연, 혈연문제'(39.2%)가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정의와 양극화에 대한 응답도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우리나라가 공정한 사회인가'를 묻는 질문에 70.5%가 공정하지 않다고 표현했다. 그 중 26.5%는 '전혀 공정하지 않다'라는 응답이었다. 반면 공정한 사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5.5%에 불과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양극화가 심각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70.5%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그 중 '매우 그렇다'의 비율은 30.1%였다.
우리 사회에 대한 만족도는 45.2점(100점 만점)로 절반에 미달했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무직이 42.1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중고등학생이 47.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다. 대학생은 45점, 주부는 44.7점, 직장인은 45.1점으로 사회에 대한 만족도를 낮게 표현했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나고 싶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한국인만의 정 문화'가 47.4%로 1위를 차지했다. 다른 이유로는 '뚜렷한 사계절'(33%)과 '교육, 보건 등의 인프라'(21.3%), '전통음식'(21.3%)이 손꼽혔다. 또한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점'(복수 선택)으로는 59.6%의 사람들이 '한글'이라 답했다. 'IT기술'(39.3%)과 김연아와 박지성 등의 '스포츠적 측면'(34.4)도 자랑스러워하는 점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38p이다.
조정진 기자 jjj@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살 한국 여성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선우은숙·유영재 초고속 혼인신고 이유?…재혼 전까지 양다리 의혹 “속옷까지 챙겨주던 사실
- 속옷조차 가리기 어렵다… 美여자 육상팀 의상 논란
- 나체로 발견된 피투성이 20대 여성…범인은 9년 전에도 성범죄, 전자발찌 부착은 피해
- 국밥집서 계속 힐끗거리던 女손님, 자리서 ‘벌떡’…무슨 일이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