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단숨에 고수로 등극하는 법

2014. 2. 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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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300만원 넘는 스마트TV가 해외직구로는 9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달콤한 유혹인가. 이쯤 되면 귀찮아도 해외직구에 관심이 안 갈 수 없다.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 해외직구

몇 달 전 머나먼 미국 땅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영국의 박싱데이가 현지뿐 아니라 우리나라도 휩쓸고 지나갔다. 무섭게 늘어나고 있는 '해외직구족' 덕분이다. 해외직구는 '해외직접구매'의 줄임말로,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 직접 접속해 필요한 상품을 구매해 배송받는 것을 의미한다. 최대 장점은 저렴한 가격. 국내에서 구하기 힘들 물건을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또한 해외직구만의 장점이다. 물론 일부 쇼핑몰은 '내가 구입해 손녀가 받는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배송기간이 길고, 파손이나 분실 확률이 국내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보다 높지만 이 모든 것을 감수할 만큼 해외직구는 매력적이다.

◆배송 절차는 어떻게 될까?

해외직구를 망설이게 하는 첫 번째 난관은 배송대행, 결제대행, 직접배송이라는 생소한 용어다. 배송대행은 말 그대로 배송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해외 쇼핑몰에서 구입한 물건을 해외 배송대행 업체로 받은 뒤, 다시 배송대행 업체가 한국에 물건을 보내주는 시스템으로 해외배송비를 포함해 약간의 수수료가 추가된다. 추천할 만한 배대지로는 몰테일(http://post.malltail.com), 이하넥스(www.ehanex.com), 포스트베이(www.postbay), 뉴욕걸즈(www.nygirlz.co.kr) 등이 있다. 결제대행은 구매자가 주문까지만 진행한 뒤 결제만 업체에 요청하는 방법을 말한다. 인터내셔널 카드를 허용하지 않는 쇼핑몰을 이용할 때 유용하며 구매대행보다 수수료가 저렴해 해외직구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쓰는 방법이기도 하다. 직접배송은 구입한 물건을 한국까지 직배송해주는 구매방법으로 이런 경우 배송대행이나 결제대행이 필요 없다.

◆해외직구를 위한 준비

해외 쇼핑몰에서 구매를 하는 것인 만큼 해외직구에는 몇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해외 이용이 가능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다. 비자, 마스터 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로고가 있다면 OK. 결제수단을 갖췄다면 다음은 페이팔(Pay Pal)에 가입할 차례. 페이팔은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계좌이체, 무통장입금 같은 결제 서비스로, 계좌나 신용카드와 연동해 이용하는 방식이며 18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다. 해외 쇼핑몰의 경우 페이팔이 주 결제수단이며 적립금을 현금처럼 이용할 때도 필요하므로 가입이 필수다. 이메일 주소, 비밀번호, 이름, 생일, 국적, 영문 주소, 도시, 집 전화번호까지 입력한 뒤 하단의 'Agree and Create Account' 버튼을 클릭하면 계정이 생성된다. 메일 주소는 gmail이나 hotmail 같은 해외계정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국내 메일 서비스에서는 프로모션 코드나 쿠폰, 결제 정보 같은 중요한 메일을 스팸으로 간주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할인코드, 할인기간을 노려라

해외직구의 첫 번째 노하우는 할인코드를 이용하는 것. 구글 사이트에 원하는 브랜드 이름과 coupon(쿠폰)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는 구글링을 통해 할인코드를 찾을 수 있다. 세일 기간에 쇼핑을 하는 것도 알뜰한 구매 요령. 대표적인 것이 7월의 독립기념일 세일과 11월 넷째 주 금요일에 열리는 블랙프라이데이다. 이 밖에도 10월의 추수감사절, 4월의 부활절 세일, 5월의 노동절 세일 등이 대표적인 할인기간이다. 평소 자주 가는 사이트를 즐겨찾기 해놓고 수시로 드나들면서 반짝세일 등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한다. 반품은 가능한지, 국내에서 A/S가 되는지도 확인할 것.

◇김선우(32세, 교사)

1 임신 중 아기를 위한 친환경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자연스레 직구에 빠져들었다.

2 아기를 키우다 보니 유아용품을 주로 구입한다. 이 밖에도 화장품, 골프화 등 한국보다 저렴한 물건들을 검색해 다양하게 구입하는 편.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샘플도 두둑이 받을 수 있다.

3 폴로 www.polo.com 평소 사고 싶은 것들을 장바구니에 담아놨다가 할인코드가 뜨면 바로 결제한다. 짐보리 www.gymboree.com 예쁜 여자아이 옷이 많다. 할인코드가 자주 뜨기 때문에 오늘 할인한다고 해서 당장 살 필요는 없다. 아마존닷컴 www.amazon.com 물건이 다양할 뿐 아니라 같은 물건이라도 오늘하고 내일 가격이 달라 때를 잘 맞춰 구매를 한다면 정말 저렴한 가격에 쇼핑을 할 수 있다.

4 휘슬러 압력솥. 독일 아마존 사이트에서 구입한 것으로 때를 노리다가 80유로까지 내려갔을 때 바로 결제했다. 직배송 서비스가 있어 배송비 30달러를 포함해 110유로에 구입했는데, 원화로는 16만원에 산 셈. 백화점 가격이 47만7천원짜리라 나중에 엄마 것도 하나 더 샀다.

5 먼저 직구 커뮤니티를 찾아 가입해서 핫딜로 나온 것들 중 필요한 것이 있는지 확인한다. 미국 백화점이나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해놓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프로모션 시 메일로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정애영(32세, 프리랜서)

1 국내에서 구할 수 없는 디자인이 많아 해외 인터넷 쇼핑몰을 자주 이용한다. 배송비나 관세를 포함해도 국내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아 무척 매력적이다.

2 북유럽 그릇과 영국 찻잔, 폴란드 그릇 등 주방 용품이 주요 관심사. 대형 러그와 촛대 등의 데코 소품도 종종 구입한다.

3 로얄디자인닷컴 http://royaldesign.com/EU , 이메일 아이디만으로 주문이 가능하며 배송보험에 가입돼 있어 물품이 파손될 경우 다시 새 제품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 Fedex를 통해 한국으로의 직배송 서비스를 지원해 더욱 좋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센터 scandinaviandesigncenter.com 유명 북유럽 브랜드 제품들은 죄다 이곳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40~350달러 구매 시 무료로 배송해주는 프로모션을 수시로 지원하므로 매일 출석하듯 접속해 때를 노렸다가 한꺼번에 구입한다.네스트 nest.co.uk 세일 기간과 할인쿠폰이 맞물리면 비트라, 프리츠 한센, 까르텔 같은 디자인 체어를 최대 40% 이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4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센터를 통해 마리메꼬 그릇을 국내보다 50% 저렴하게 구입했다.

5 한국 판매 가격을 꼭 비교해보고 산다. 파손 보상이 되는지도 꼭 확인한다. 쇼핑 사이트에 따라 다르지만 원하는 상품이 없는 경우 직접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제품 구입 의사를 밝히면 구해주는 경우도 있다.

◇이성희(27세, 기자)

1 한국에서 품절된 상품을 구하려고 사이트를 뒤져보다가 직구를 접하게 됐다. 특히 신발을 살 때 자주 이용하는 편. 세일 때도 우리나라 성인 여자의 평균 사이즈 제품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평소 갖고 싶었던 제품을 득템할 수 있다.

2 신발, 특히 운동화를 많이 산다. 주로 갭에서 쇼핑을 하는데 갭 미국 사이트의 경우 일 년에 300일 정도 세일을 하기 때문.

3 쎈스닷컴 ssense.com 알렉산더왕, 지방시, 클로에, 마크제이콥스 등의 유명 브랜드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가끔 무료 배송 할인코드를 보내주고 일정금액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을 해주기도 한다. 직배송 서비스를 지원해 배대지를 거칠 필요가 없다. 길트닷컴 guilt.com 유일하게 매일 들어가서 체크하는 사이트. 쿠팡이나 위메프 같은 소셜 커머스 사이트로 매일 다른 특가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4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 토리버치 장지갑을 저렴하게 구입했다. 원가가 225달러인데 50% 할인에 블랙프라이데이 추가할인 10% 해서 한화 12만~13만원 정도로 구입했다. 사은품으로 향수 샘플과 포장용 기프트 박스까지 받았다.

5 '스타일피쉬'라는 블로그를 구독하면 '육스'와 '샵밥'의 세일 소식을 알람 메일로 받을 수 있다. 이때를 잘 노리면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직구 고수의 노하우 공개

1 나는 왜 직구에 빠졌나?

2 주로 구입하는 상품은?

3 나만 알고 싶은 직구 사이트는?

4 직구로 건진 대박 상품

5 나만의 직구 노하우

*배대지를 이용한 직구 이용법 핵심 정리

원하는 사이트에 접속한다 → 원하는 상품을 장바구니에 넣는다 → 할인코드를 입력한다 → 배송주소를 입력한다 → 페이팔로 결제한다 → 쇼핑몰에서 배대지로 물건이 배송된다 → 배대지에 물건이 도착한다 → 한국에 도착해 통관을 거친다 → 물건 도착

*알아두면 편리한 직구 용어

sales tax / Tax 판매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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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_김지덕 기자 | 사진_박병진 | 참고 도서_ < 해외직구 따라잡기 > (앱북스) < 나도 해외직구 하고 싶다 >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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