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일자리 채용박람회..1000여명 참여 '후끈'

고은희 2014. 2. 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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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면접을 보는 것만이라도 가뭄속의 단비에요. 오늘 면접으로 채용되면 기쁘겠지만 취업이 되지 않더라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울산 중구청 일자리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정모(27·여)씨의 소감이다. 정씨는 2월에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다.

19일 오후 2시 중구컨벤션에서 채용 박람회가 시작되고 40여 분이 지나자 취업 희망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중구청 관계자는 "면접 시작 1시간이 지나자 방문자가 1000여 명에 이르러 정신이 없었다. 실직자들이 경기불황으로 얼마나 힘든지 몸소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중구청, 울산시노인일자리지원센터, 울산시여성회관, 울산양산경영자홍연합회 등 민·관 공동개최를 통해 구직자의 특성별․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뒀다.

이날 행사에는 제조업 6곳, 건설업 3곳, 판매업 5곳 서비스업 6곳 등 20곳이 모두 116명을 채용하기 위해 면접 데스크를 마련했다. 개별 면접을 통해 추후 채용하겠다고 한 간접 참여업체 24곳을 포함하면 전체 채용인원은 500여 명에 이른다.

이에 채용박람회장의 면접 데스크와 구인게시판 앞에는 대학을 갓 졸업한 정장차림의 청년층은 물론 작업복 차림의 구직자와 지팡이에 의지한 노인들까지 원하는 일자리를 찾느라 쉴 틈 없이 움직였다.

용접관련 자격증이 있는 김모(43)씨는 "그동안 안정된 직장 없이 일용직으로 전국적으로 돌아다니며 산전수전을 다 겪어 봤다. 월급이 적더라도 안정적인 수입과 생활을 하고 싶어서 찾았다"며 "적당히 만족되는 수준의 업체에 이력서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여업체 중 제조업 중심의 한 K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노동부에서 임금 일부를 지원받는 인턴사원을 채용했으나 올해부터는 정규직 중심으로 채용해 기술 숙련도를 높이고 이직률을 낮추는 등으로 채용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생산직 2명을 채용한 중구 T업체 관계자는 "벼룩시장, SNS 등을 통해 오랜 기간 구인광고를 내봤지만 조건에 맞는 사람이 없어 채용이 힘들었다"면서 "오늘 다양한 구직자들을 만나 조건에 맞는 사람을 찾아서 짐을 덜었다. 1차 서류 심사가 아니라 직접 만나서 구인과 구직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중구여성자원봉사회는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지도, 울산시노인일자리지원센터는 이력서용 사진 무료 촬영, 대한노인회는 구직 등록 및 안내 등 구직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와 CNC건강은 50~60대 구직 어르신들을 위해 혈압, 당뇨, 체지방, 고지혈증 측정, 발맛사지 등 부대행사도 인기를 끌었다.

이번 행사에 격려차 참석한 박성민 중구청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일자리지원센터, 대학 연계 맞춤형 교육, 채용박람회 등을 통해 중소기업 등 민간기업체에 841명이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일자리 제공을 구민의 최대 복지라 생각하고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 등을 육성해 다양한 계층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데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go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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