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 노예' 18명, 10년간 용돈만..인권유린 심각

양현승 기자 2014. 2. 1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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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염전 인부 인권유린사건 이후 경찰과 노동부가 실태 조사에 나섰는데요.

10년 동안 일을 시키면서 월급을 한 푼도 안 준 사례를 비롯해 심각한 착취의 실상이 드러났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신안 한 섬마을의 염전인부 숙소입니다.

허름한 방에 아무렇게나 쌓여있는 옷가지, 화장실 앞에는 '샤워는 4일에 한번'이라는 생활 수칙이 적혀있습니다.

열악한 숙소 뿐만 아니라, 임금 체불도 심각합니다.

경찰과 노동부, 자치단체가 합동으로 염전 근로자 170명을 면담한 결과 20명이 임금체불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50대 근로자는 10년 동안, 최저임금으로 따져도 1억2천만원을 못받았고, 정신지체가 있는 60대는 1년여 동안 일한 임금 천5백만 원이 체불 상태입니다.

합숙하며 용돈을 받아쓰고 월급은 소금생산이 끝난 뒤 정산하는 방식인데, 근로계약서도 없는 등 정상적인 고용 관계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 염전 업주 ▶

"일은 해야 되는데 인력은 없고 어쩔 수 없이 그럴 때가 있어.."

경찰은 임금을 체불한 염전업주를 준사기 혐의로 입건하고, 감금과 노동착취 정황이 있는 다른 염전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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