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훈지서 만난 박종환 vs 이차만

기획취재팀 2014. 2. 13. 10: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탈코리아] "부담? 없어. 오히려 기대돼." 지난 11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성남FC 박종환 감독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성남은 3월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와 2014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시민구단의 자존심이 걸렸다.

더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양 팀 사령탑인 성남 박종환(76) 감독과 경남FC 이차만(64) 감독의 대결이다. 박 감독은 7년간의 공백을 깨고 성남 지휘봉을 잡았고, 이 감독은 무려 15년 만에 프로무대 복귀전을 치른다. 이른바 '올드보이' '백전노장'들의 귀환이다.

공교롭게 두 구단은 올 겨울 한 지붕 아래 여장을 풀었다. 성남과 경남 모두 안탈리아에서 한 달 가까이 동계전훈을 소화했다. 두 구단의 훈련장은 차로 30여 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부상이나 전력 노출을 꺼려 K리그 구단끼리는 전훈기간 연습경기를 안 하는 게 관례다. 대신 박 감독은 근처에서 벌어진 경남의 연습경기를 한 번 보러 갔다 왔다.

"잠깐 가서 전반만 본거야. 경남 사람들이랑 만나지는 않았고, 그냥 멀리서 봤지. 경남이 졌어. 그런데 스코어는 스코어라 쳐도 뭐랄까 내용 면에서…. 음…. 깊은 인상은 못 받았어."

말은 조심스러웠지만 자신감은 넘쳤다. 한 마디로 충분히 성남이 이길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성남만 경남 경기를 본 게 아니다. 박 감독에 따르면 경남 안종복 사장도 성남의 연습경기를 한 차례 본 뒤 인사하고 갔다고 한다.

"이 감독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또 그쪽이나 우리 팀이나 누군들 지고 싶겠어. 우리야 어차피 축구계 선후배지만 승부의 세계에 양보란 없지."

박 감독의 눈이 빛났다.

기획취재팀

안탈리아(터키) | 공동취재단

깊이가 다른 축구전문뉴스 스포탈코리아(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카카오스토리에서도 스포탈코리아를 만나세요! (친구검색 sportalkorea)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