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김무성 테마株 들썩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몽준 테마주’와 ‘김무성 테마주’가 새로운 정치 테마주로 떠오르고 있다. ‘안철수 테마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10일 코스닥 상장사인 현대통신은 전날보다 14.90% 오른 47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1일부터 13거래일간 무려 74% 급등했다. 또 다른 코스닥 종목인 코엔텍도 이날 상한가까지 오른 2590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일명 ‘정몽준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다. 현대통신은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이내흔 씨가 대표이사라는 점이, 코엔텍은 정몽준 의원이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이 2대 주주라는 점이 이유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엔케이는 ‘김무성 테마주’로 엮였다. 엔케이 대표가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사돈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12거래일간 5% 올랐다. 김 의원이 6월 지방선거 이후 예정된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지면서부터다.

2012년 대선 전후로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던 ‘안철수 테마주’는 주춤한 모습이다.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과 관련한 새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일시적으로 상승세를 타왔지만, 안 의원이 공식적으로 서울시장 출마 사실을 부정하자 주가가 급격히 하락했다. 써니전자는 올 들어 이날까지 0.43% 내렸다. 다믈멀티미디어도 같은 기간 0.54% 하락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8대 대통령선거 정치 테마주 147개 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정치 테마주들의 주가가 최고가 대비 평균 4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