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부터 크레용팝까지..걸그룹 변천사

2014. 2. 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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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론 귀엽거나 때론 섹시하게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이들, 바로 걸그룹입니다.

무대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종횡 무진 활약하고 한류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데요.

1세대 걸그룹 SES, 핑클부터 3세대 걸그룹 미쓰에이, 크레용팝까지.

걸그룹 변천사를 박효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금 듣고 계시는 노래. 20대 이상이라면 모두 기억하시죠?

SES가 데뷔한 건 1997년이고, 그 다음해에 숙명의 라이벌, 핑클이 등장했습니다.

시간이 꽤 흘렀고 많은 걸그룹들이 탄생했음에도 이들은 여전히 걸그룹의 원조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등장은 HOT, 젝스키스 같은 남자 그룹뿐 아니라 여자 그룹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SES는 당시 신비스러운 요정 이미지를 내세웠는데요.

여성스러운 외모에 귀엽고 깜찍한 춤, 여기에 가창력을 겸비했습니다.

'블루레인'으로 데뷔한 핑클은 '내 남자친구에게' 등 히트곡을 남겼고, 멤버 각자 활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첫 걸그룹이었습니다.

1997년에 데뷔한 베이비복스는 외국인가수로는 처음 중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지면서 최초의 한류 걸그룹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특히 리드 보컬 둘, 서브 보컬 둘에 래퍼가 하나인 구성은 요즘 걸그룹 구성의 원조로 볼 수 있습니다. 최초로 랩을 도입한 걸그룹 역시 베이비 복스였습니다.

이외에도 인도풍 복장과 노래를 선보인 샤크라가 2000년에 등장했고, 2001년 주얼리가 데뷔했습니다.

2007년은 2세대 걸그룹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의 등장과 함께 K팝 바람이 불었던 해입니다.

세 그룹 중 가장 데뷔가 빨랐던 원더걸스의 텔미', '노바디'는 국민적 히트를 거뒀고 이후 미국에 진출해 오랜기간 버스 한대로 투어를 다니는 도전에 나섭니다.

소녀시대는 대한민국 케이팝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자리했습니다.

이들의 등장으로 걸그룹 소비층은 10대에서 30-40대 삼촌팬까지 넓어졌습니다.

카라는 실력파 보컬그룹이라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미스터'로 선보인 엉덩이춤이 크게 히트하며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 한류 아이돌로 우뚝 섰습니다.

2009년 이후부터는 가요계에 걸그룹들이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FX, 2NE1, 시크릿, 에프터스쿨, 티아라 등이 모두 2009년에 데뷔하면서 가요계 걸그룹 풍년이 들었고 인기 경쟁은 더 치열해졌습니다.

2010년부터 최근까지 데뷔한 이들 걸그룹은 4세대로 볼 수 있겠는데요.

미쓰에이의 수지는 첫 사랑 신드롬을 일으켰고, 크레용 팝은 독특한 패션과 안무를 내세운 차별화로 걸그룹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그렇다면 1세대 SES부터 최근 데뷔한 크레용팝까지, 현재의 모습은 어떨까요?

걸그룹의 평균 수명은 5~6년 정도입니다.

SES 5년, 핑클 4년,베이비 복스 8년, 샤크라 4년 등 평균 5~6년 동안 팀을 유지했습니다.

재계약 문제를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다 각자의 길을 걷는 것은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SES 유진은 연기자로 자리잡았고, 바다는 뮤지컬 무대에서 꾸준히 팬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슈는 결혼을 택했구요.

핑클 멤버 중에는 옥주현은 뮤지컬 배우로, 이효리가 가수로 남았고, 이진과 성유리는 연기자로 전업했습니다.

베이비 복스의 윤은혜와 샤크라 려원 역시 배우로 전업해 주연급으로 활동 중입니다.

데뷔 8년차를 맞은 2세대 걸그룹도 1세대와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카라는 소속사와 계약 만료 앞두고 니콜과 강지영이 탈퇴하면서 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고 원더걸스는 선예가 결혼 출산, 소희의 탈퇴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소녀시대는 완전체로서도 아직 활동하고 있지만 작년부터는 각자 연기와 MC, 예능 등 개인 활동으로 무게를 옮겨가고 있습니다.

걸그룹 등장부터 15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들의 활동 형태도 많이 변했습니다.

우선 각자가 자신의 길을 찾는 시기는 더 빨리 찾아오고 있습니다.

드라마나 예능에서 지명도를 얻은 멤버 한 두 명이 팀 전체의 인지도를 높여나가기도 합니다.

늘씬한 몸매, 뛰어난 춤 솜씨, 그리고 감각적인 패션까지 어우러지며 한류의 소비자가 해외 젊은층으로 확대됐고 그 열기는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중남미까지 뻗어나갔습니다.

너무 많이 쏟아져 나와 개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지만 분명 한류의 자산인 걸그룹.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진화해나갈 지 주목됩니다.

뉴스Y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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