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로 아동음란물 등 '54TB' 유포 프로그래머 덜미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54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아동음란물과 음란동영상, 영화 등을 유포한 프로그래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해외 서버로 비공개 토렌트 사이트를 개설한 다음 회원들에게 돈을 받고 아동음란물 등을 유포하는 방식으로 200여만원을 챙긴 김모(43)씨와 최모(41)씨를 아동음란물유포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직업이 프로그래머인 이들은 2012년 2월부터 인터넷에서 음란동영상과 영화 TV자료 등을 확보한 뒤 베트남 서버로 'W동'이라는 비공개 토렌트(P2P) 사이트를 개설해 무료회원 3400여명에게 음란동영상 960편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월회비 1만원 또는 연회비 4만원을 낸 유료회원 50여명에게 아동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대학 동창생인 이들은 홈페이지 제작과 서버 유지보수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직접 사이트를 개설했으며 모두 1만2700여건, 54TB에 달하는 파일을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비공개 토렌트 사이트를 통해 아동음란물을 내려받아 소지하거나 유포한 사람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토렌트의 경우 다운로드 즉시 업로드 되는 기능이 있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음란물 유포자 또는 저작권 침해 사범이 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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