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기차역서 대낮에 성폭행 '파문'

입력 2014. 1. 25. 08:55 수정 2014. 1. 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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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연합뉴스) 정열 특파원 = 호주 시드니 최대 한인타운의 기차역에서 백주에 10대 소녀가 성폭행당한 사건이 발생,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 호주 국영 ABC방송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시(현지시간)께 시드니 서부 스트라스필드 역에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7세 소녀가 호주 남성 벤 쿠이(34)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드니 시내 레드펀 역에서 혼스비 방향으로 가는 열차에 승차한 쿠이는 혼자 기차에 타고 있던 소녀에게 접근, 열차가 스트라스필드 역에 정차하자 소녀를 위협해 열차에서 내리도록 했다.

쿠이는 스트라스필드 역 지하에 있는 장애인 전용 화장실로 소녀를 끌고 간 뒤 약 20분 간 성폭행하고 달아났으나 소녀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이내 체포됐다.

스트라스필드는 시드니 최대 한인타운으로, 평소 낮 시간대에는 많은 인파가 오가는 번화가 중 하나다.

호주 언론은 이 사건이 인적이 드문 저녁이나 새벽 시간대도 아닌 백주에 행인들이 많이 오가는 번잡한 기차역 안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대서특필하고 있다.

또 많은 시드니 시민과 유학생, 관광객들은 혼자 열차를 타고 여행하는 데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일 때문에 이번 사건이 발생한 노선을 자주 이용한다는 니콜라 피더스(20·여)는 데일리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어떻게 사람들이 많은 대낮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혼자 기차타는 게 너무 무섭다"고 토로했다.

같은 노선을 자주 이용하는 타시 벨쿠(22·여)도 "이번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낮에 기차타는 건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경찰들이 더 많이 배치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야당의 앤드루 맥도널드 대변인은 "최근 주정부가 열차 노선을 순찰하는 경찰력을 절반 이상 줄였다"며 "열차 내 범죄를 막기 위해 더 많은 경찰력이 배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NSW주 교통장관은 "이번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시드니 열차는 매우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passi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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