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전설' 김병지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이경헌 2014. 1. 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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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내 뒤에 공은 없다."

지난 시즌 전남은 정규리그 38경기에서 34골이라는 14개팀 중 가장 빈약한 득점력에도 45골(6위)만 허용하며 10위 자리를 지켜냈다. 부동의 수문장 김병지(44)가 마지막 골문을 지키며 자신의 역할을 다 해냈다. 20대 초반으로 이루어진 선수들 사이에서 김병지는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는 베테랑의 모습 뿐만아니라 맏형으로서 팀 중심을 잡아주었다. 2014 시즌을 앞두고 폭풍영입을 하며 리그 6위, FA컵 4강의 목표로 재도약을 꿈꾸는 전남에서 '살아있는 레전드' 김병지는 다시 한번 대기록에 도전한다.

프로에서 23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김병지는 태국 전지훈련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매 시즌 한결같은 마음가짐이다. 특히 이번 시즌은 비상을 위한 시즌"이라며 전남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90년대 중후반 전남의 멋진 모습을 다시 한번 '응답'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검증받은 선수들이 영입되면서 신구조화 및 경쟁으로 인한 긴장감이 생겨 벌써부터 패스의 질이나 움직임이 달라지는 시너지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12개 구단 중 경기당 0.8점으로 최소실점을 노린다"며 자신의 목표도 언급했다.

"통계상 0.8 실점과 1.5골 이상 득점하면 3위권도 가능하다. 23년동안 0.8점대 실점은 몇번 되지 않았지만 현영민 등 경험많은 선수가 들어오며 수비에서 위기 관리 능력이 좋아졌다"고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해 부진한 득점력에도 "20골을 넣은 선수가 나오길 바란다. 10골, 10도움 선수도 각각 두명정도 나오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특히 김병지는 2014년 뜻 깊은 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김병지는 신의손이 세운 프로축구 최고령 출전기록(44년 7개월) 경신을 기대하고 있다. 김병지는 "나이를 계산해 보니 12월 경기에 출전한다면 만 44세 8개월이 돼서 기록을 깰 수 있을 것 같다"며 "최종목표는 700경기 출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700경기가 마지노선이다. 내 경기를 보려면 59경기내에서 봐야 한다. 2년을 생각하고 있다. 그때부터는 구단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641경기 출전 중인 김병지는 내년까지 선수 생활을 한다면 사상 초유의 K리그 대기록 주인공이 된다. 대기록 달성을 위해 김병지는 끊임없이 철저한 자기관리를 지속해왔다. "술 담배 등은 절대 하지 않는다. 시즌이 시작하면 10시 이후 약속도 잡지 않는다"며 "훈련은 2~4시간이지만 24시간 동안 모든 것을 훈련에 맞춰서 생활한다"고 전했다. 김병지는 700경기에는 꽁지머리를 다시 선보이겠다며 언제나처럼 "내 뒤에 공은 없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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