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20세 여성, 마을원로 명령으로 집단성폭행 당해

2014. 1. 2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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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 시골의 20세 여성이 이웃 마을 남성과 사귄다는 이유로 마을 원로들의 명령에 따라 남성 13명에게 집단 성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동부 웨트스벵갈주(州) 경찰은 전날 주도 콜카타에서 240km 떨어진 수발푸르 마을 주민 13명을 성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사건은 지난 21일 이웃 마을에 사는 무슬림 남성이 수년간 사귀어온 수발푸르 마을의 20세 여성에게 청혼하러 왔다가 마을 주민들에게 목격되면서 시작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마을의 최고 원로는 즉각 회의를 소집, 두 남녀를 따로 나무에 묶어놓은 채 이들 부모와 마을 주민이 참가한 가운데 이른바 재판을 열어 두 부모에게 각각 2만5천루피(43만원)의 벌금을 낼 것을 명령했다. 이에 남성쪽 부모는 1주일내 벌금을 내기로 합의함에 따라 남성은 풀려났다.

그러나 여성쪽 부모는 가난해서 벌금을 낼 처지가 못된다고 하자 원로회의는 여성을 헛간으로 끌고가 집단 성폭행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최고 원로를 비롯한 마을 사람 13명이 몹쓸 짓을 저질렀다.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억명의 인도 인구 가운데 70% 이상이 거주하는 시골지역에선 마을 원로회의가 마을 대소사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웨스트벵갈주에선 작년 10월에는 16세 소녀가 남성 6명에게 두차례 집단 성폭행 당한 뒤 불에 태워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가 같은해 12월 말 끝내 숨져 항의시위가 잇따라 일어나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덴마크 여성 관광객이 인도 남성들에게 길을 물었다가 으슥한 장소로 유인돼 집단 성폭행 당했다.

인도에선 여성경시 풍조와 남녀성비 불균형 등으로 도시와 시골을 막론하고 내외국인 여성을 상대로 하는 성폭행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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