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빈 현우·김지영 고영빈·김C 우희진, KBS 드라마스페셜 우리가 이끈다

오제일 2014. 1. 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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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단막극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KBS 2TV 드라마스페셜이 2014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카레의 맛' '돌날' '들었다 놨다' 등 3편이다.

'카레의 맛'은 1인 전용 카레집 '고양이 식당'를 배경으로 '발요리' 솜씨와 파리 날리는 가게를 소유한 '유미'(전혜빈)와 기억상실증을 주장하며 무임금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게 되는 '경표'(현우)가 옥신각신 벌이는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한상우 PD는 "드라마에 진짜 가족과 유사 가족에 대한 묘사가 나옵니다. 많은 사람이 혼자 살고 있지만 혼자 살 수 없는 세상이잖아요. 남도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1인 가구보다는 포커스를 가족에 뒀죠."

예쁜 색감의 화면에 아옹다옹하는 감정을 녹였다. 1인 가구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낯선 이들과 밥을 먹으며 친목을 다지는 '소셜 다이닝' 등 사회적 이슈도 담았다. 먹음직스러운 카레가 담긴 화면은 늦은 밤 시청자의 식욕도 자극한다.

전혜빈(31)은 괴팍한 성격에 '자뻑' 기질을 보유한 캐릭터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첫 주인공이 됐다. "어렸을 때 카레를 먹으면 큰 솥에 끓여서 다 같이 나눠 먹잖아요. 카레와 가족의 관계를 염두에 두고 연기하려 했어요."

현우(29)는 '고양이 식당'의 카레 맛을 탈바꿈시키는 인물이다. "카레에 이 재료 저 재료가 다 들어가듯 '카레의 맛'에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한 데 어우러져 맛있는 카레가 됐습니다."

2월2일 방송되는 '돌날'은 2001년 초연 연극 '돐날'을 드라마화한 것이다. '찬란했던 시절'을 보낸 386세대들 삶의 애환을 담는다. '특별한 것 없는 오늘'을 사는 386세대 '정숙'(김지영) '지호'(고영빈) 부부가 둘째 딸 '혜진'의 돌잔치에서 불편한 감정을 눌러가며 줄타기하는 이야기다.

김용조 PD는 "우리 인생이 힘들고 죽고 싶기도 하고 그렇겠지만 눈여겨 보지 않았던 소중함 때문에, 또는 관점을 조금만 바꿔도 해소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습니다"고 전했다.

김지영(40)은 촬영현장 분위기를 이끌며 열정적으로 임했다. "돌날까지 살아내면 그 후로는 스스로 살 수 있다고 축하 파티를 해주는 거잖아요. 하지만 나이가 많이 들어도 그렇지 않죠. 힘든 게 많아요. '돌날'은 이 정도의 고통과 역경을 겪고 나면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어른에게 주어지는 생일 같아요. 인생에 힘을 실어주는 증명서 같은 작품입니다."

같은 달 9일을 장식하는 작품은 불혹 로맨틱코미디 '들었다 놨다'다. 궁상맞은 40대 노총각 '남궁상'(김C)이 딱 10분 동안만 매력적인 노처녀 '이은홍'(우희진)을 만나 감정을 키워가는 과정을 다룬다.

이정섭 PD는 "마흔 살까지 자기 틀에 박혀 살았던 남자가 '은홍'을 만나면서 20대의 사랑과는 다른 40대 사랑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솔로들의 처절한 생활을 그려보려 한다"고 소개했다.

김C(43)는 자신을 염두에 두고 극본을 썼다는 제작진의 말에 "큰 견해 차이가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출가의 의도를 이해하고, 요구하는 걸 얼마나 표현하느냐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시키는대로 했으니 드라마가 잘 되면 PD 덕이고 못되면 PD 책임이다."

26일 '카레의 맛'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밤 11시55분에 방송된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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