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준 "설설희 역, 제작발표회때도 없었던 캐릭터"

김연지 2014. 1. 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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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연지]

신예 서하준(25)이 데뷔작 MBC '오로라공주'로 '주부들의 대통령'이 됐다. 이전엔 단역 조차 한 적 없던 서하준은 첫 데뷔작에서 주인공을 맡으며 단번에 주부들의 마음을 훔쳤다. 임성한 작가의 '오로라공주'는 방영 내내 워낙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서하준은 그 논란 덕분에 인지도와 주목도를 얻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드라마의 논란이 거세질수록 시청률은 올라갔고, 그의 연기를 지켜보는 여성 팬들이 늘어났다. 서하준의 경우 막장 캐릭터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호감가는' 역할이라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차이고도 끝까지 잊지 못하는 순정파 캐릭터를 그려내며 여심을 마구 흔들어댔다. 중저음의 목소리도 여심을 사로잡는데 크게 한 몫했다.

비록 극 후반에 혈액암 말기 판정을 받고 "암세포도 생명인데 같이 살아야죠"라는 황당한 대사로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웃으며 넘길 수 있을 만큼 확실한 팬덤을 형성했다. 드라마 종영 후 만난 서하준은 "첫 데뷔작에서 주인공을 하고 뜨거운 관심을 받아서 신기다. 식당에 가면 아주머님들이 많이 알아보신다. 아주머님들의 경우, 지인을 통해서 나와 전화 통화를 하고 싶다는 요청도 종종한다. 관심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웃었다.

-드라마 종영하고 어떻게 지냈나.

"영화 '바다가 부른다' 촬영을 마쳤다. '2013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도 다녀왔고, 매체 인터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드라마 찍을 때 보다 더 바쁘게 지내는 것 같다."

-'주부들의 대통령'이다. 40대 이상 여성 팬들이 유난히 많던데.

"그런 것 같다. 젊은 친구들 보다는 나 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오로라공주'를 촬영하는 동안에도 인기를 실감했다. 식당에 가면 직원 분들이 엄청 반겨주셨다. 드라마가 많은 관심을 받아서 나도 인지도가 좀 올라간 것 같다."

-유일하게 호감형 캐릭터라 임성한 작가에게 '특별히' 사랑받고 있는 배우라는 느낌이 들었다.

"하하. 그런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건 아니다. 작가님에게 나만 특별히 더 아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 건 아니었다. 사실 작가님과 대화를 많이 나눠본 적도 없고, 연락을 제대로 해본 적도 없다. 내가 작가님께 잘보인 것도 아니고 특별히 잘 한 것도 없는데 나도 왜 설설희 캐릭터를 왜 이렇게 멋있게 만들어주시고, 비중을 키워주셨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처음엔 없었던 캐릭터였다. 하지만 극 중반부터 남자 주인공으로 비중이 커졌다.

"오디션을 보고 제작발표회를 할 때까지 연락이 없어서 난 당연히 떨어진 줄 알았다. 드라마가 시작된 후 10회 정도 방송됐을 때 갑자기 제작진에게 출연 제의 연락이 와서 급하게 준비해서 드라마 촬영에 들어갔다. 아주 작은 역할인 줄 알고 촬영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주인공 오로라와 엮이더니 기존의 남자 주인공인 오창석씨 만큼 비중이 커져서 깜짝 놀랐다."

-극 중반에 시련의 아픔을 이겨내고자 해외로 가는 상황이 그려졌다. 중도하차일 줄 알았는데 다시 돌아와 매우 의외였다.

"나도 사실 해외 가는 장면을 끝으로 하차하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바로 귀국을 하는 장면이 있길래 '하차는 아닌가보네'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극 중 부모님이 내게 '말타는 거 조심해라'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설설희가 승마를 취미로 하는 친구라 낙마 사고를 당하고 하차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하지만 다행히 잘 넘어가서 하차를 면했다고 생각할 때 쯤 암에 걸리는 설정이라 '아 이번엔 얄짤 없이 죽겠구나'라고 했는데 또 불사조처럼 살아났다."

-'오로라공주'를 할 때는 프로필에 1987년생이었는데 최근 1989년으로 수정했다.

"드라마를 할 때 나이를 두 살 올렸다. 연예 활동을 할 때 다들 나이를 내리는데 난 반대로 올린거다. 작가님이 '설설희가 27세로 나오니깐 실제 나이도 똑같이 맞추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말씀을 따랐다. 그래서 드라마를 할 때는 87년생으로 활동했고, 종영하자마자 89년생으로 다시 수정했다."

-주인공으로 데뷔했다. 이전에 영화나 CF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적도 없나.

"없다. '오로라공주'가 첫 작품이다. 연기하기 전엔 모델 일을 했다. 홍콩에서 모델 일을 하다가 연기를 하려고 한국에 왔다. 사실 연기자의 꿈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마음 속에 품어왔다. 당시 우연히 뮤지컬 '라이온킹'을 보고 연기를 하고 싶어졌다. 화려한 무대와 동물의 움직임을 표현해내는 배우들을 보면서 놀랍고 멋있었다. 모델로 활동하면서도 연기자의 꿈을 계속 키우고 있었다. 하지만 오디션에서 계속 떨어져서 정식 데뷔를 하지 못하다가 '오로라공주'를 만난 것이었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설설희 역을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차기작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설설희' 서하준이 아닌 연기자 서하준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새롭고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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