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아닌 '순애보 검사'였다" 변호인 해명(종합)

2014. 1. 19. 18: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이미 수술한 병원장도 강요 때문에 환불한것 아니라고 진술" "'병원장 성폭행' 피해女가 검사 협박해 금품 받아" 주장

"에이미 수술한 병원장도 강요 때문에 환불한것 아니라고 진술"

"'병원장 성폭행' 피해女가 검사 협박해 금품 받아" 주장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여성 연예인 에이미(32·이윤지)를 위해 병원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춘천지검 전모(37) 검사 측이 해명에 나섰다.

19일 전 검사의 변호인인 임신원 변호사에 따르면 전 검사는 2012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수사한 피의자였던 에이미에게 인간적인 감정을 느끼면서 가까워졌다.

에이미는 수사 당시 C형간염을 앓고 있었으며, 구속된 이후 건강 악화에 따른 집행정지 결정이 내려져 풀려났다.

임 변호사는 "전 검사가 간염 사실을 나중에 알고선 미안해했다. 에이미가 출소 후에도 후유증으로 힘들어지고 연예인 생활도 안되는데다 건강 문제로 우울증까지 앓게 되자 전 검사가 미안함을 느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후 전 검사는 에이미가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받게 되는 과정에 남자친구로서 병원과 에이미 사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임 변호사는 "에이미의 컴플레인(고객 불만) 때문에 병원 측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전 검사가 나서서 얘기하면서 에이미 요구를 정리한 부분이 있다. 병원에서도 전 검사랑 얘기하는 게 편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처음에 최모(43) 병원장과 전 검사 사이에 문자메시지가 오갈 때는 돈과 관련된 언급 없이 주로 치료 얘기를 나눴지만, 에이미와 합의한 것과 다른 방식으로 치료가 이뤄지면서 다시 문제가 생겼다.

이때 전 검사는 '속았다'는 생각에 화가 나 이성을 잃고 '압수수색' 운운하는 과격한 문자를 보내게 됐다는 주장이다.

임 변호사는 "전 검사는 자신이 검사로서 부적절한 문자를 보낸 건 인정하고, 처벌받아야 한다면 받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최 원장도 에이미에게 치료비를 환불해준 것은 전 검사의 강요 때문만이 아니었다며 처벌도 원치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장 형이 전직 경찰청장이다. 일개 검사에게 겁먹어서 그렇게 (치료비 환불) 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치료비를 돌려준 것은 에이미가 더이상 병원에 오지 않는 조건에 합의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치료에 만족하지 못한 에이미는 올해 초 다시 치료를 받으려고 미국으로 갔다.

이때 전 검사는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 미국 생활비와 치료비, '슈니발렌' 제과기술 연수비 등 명목으로 연인 에이미에게 약 6천만원을 송금해줬다고 한다.

이에 대해 임 변호사는 "전 검사가 '해결사 검사'라고 불리는데,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순애보 검사'가 더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전 검사가 최 원장이 연루된 성폭행 내사 사건에 관한 정보와 선처를 부탁받고 직·간접으로 해당 사건을 파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정황도 드러났다.

피해 여성이 경찰에 이를 고소하는 과정에서 최 원장 휴대전화를 받아 살펴보다가 전 검사와 문자를 주고받은 것을 발견했고, 전 검사가 이 여성으로부터 일종의 협박을 받아 금품까지 줬다는 주장이다.

임 변호사는 "전 검사는 이 여성이 협박 끝에 돈까지 받아가게 되자 최 원장과 주고받은 문자가 저장된 예전 핸드폰을 버리지 않고 있다가 이를 대검에 직접 전달하고 감찰을 요청했다. 감찰도 이 사실을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서는 검사가 직위를 이용해 사적으로 권력을 쓴 듯이 일방적인 보도가 나오고 있어 해명하기로 했다. 실상은 좀 다르다는 것이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dk@yna.co.kr

<朴대통령, 집권2년차 대북 강경메시지 발신 왜>
영화 '변호인' 33일 만에 1천만 관객 돌파
<美서 '훈계'들은 아베 동생과 책사…日 점점 궁지에>
마인츠 감독 "구자철 영입은 큰 도움…공격형MF 적합"
시중銀 고객정보도 유출…장차관 등 1천500만명 피해(종합)

▶연합뉴스앱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