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직원 절반 이상 억대 연봉, 수신료 인상 논란
2012년 기준 KBS(한국방송공사) 전체 직원 4,805명 중 절반 이상인 2,738명(57%)이 연봉 1억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민주당 최민희 의원(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은 KBS로부터 제공받은 'KBS직급별 현원 및 인건비 현황'자료를 검토하여 직급별 인건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KBS의 관리직급(25년차, 국장급) 85명이 평균 1억3,000여만원, 1직급(20년차, 부장급) 295명이 평균 1억1,600여만원, 2직급(15년차) 2,385명이 평균 9,600여 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 연봉도 성과급 등을 제외한 기본급에만 해당돼 현재 2급 이상 고위직 실 수령액 역시 1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KBS는 최근 5년간 인건비도 평균 4.0% 상승시켰다. 특히 고연봉을 받는 상위직급 관리직 정원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올해부터 2018년까지 향후 5년간 공정책무 확대계획에 배정된 예산 7,927억원 중에 '프로그램 공정성·경영 투명성 강화'에는 전체 예산의 0.04%에 불과한 7억6,000만원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최 의원은 "KBS 고위직 380명은 국회의원 보다 연봉을 더 많이 받는 셈"이라며 "하위직은 인력이 줄어들고 연봉은 정체돼 있는 반면 고위직은 오히려 증가하는 역 피라미드형 인력구조도 고착화 등 방만 경영의 실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KBS가 최근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아이닷컴 이주화 인턴기자 en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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