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광주에 '地熱발전소' 건설

정우천기자 2014. 1. 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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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州기업 개발 '워터해머 공법' 활용

국내 최초의 심부(深部)지열 발전소가 미국 정보기술(IT)기업 구글의 자회사에 의해 광주에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 측은 광주의 강소기업 ㈜한진디엔비가 저비용 공법인 '워터해머' 방식으로는 세계 최초로 지하 3500m까지 굴착했던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심부지열은 지하 수천m의 온도가 높은 지열로 지하 100∼200m의 '천부(淺部) 지열'과 대비된다. (문화일보 2013년 12월 9일자 13면 참조)

광주시는 오는 22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진디엔비와 공동으로 '심부지열 국제 심포지엄 및 수출·투자협약식'을 열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 구글의 에너지 분야 자회사인 '알타락에너지' 경영진이 광주시와 심부지열 발전소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 행사에 수잔 페티 알타락에너지 대표이사 겸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직접 참석할지는 미정이다. 구글 측은 한진디엔비의 시추기술을 이용해 지하 5㎞ 이상 파고 들어간 뒤 거기에서 나온 지열을 이용, 순간 발전용량 3∼4㎿급 발전소를 시범적으로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3㎿급 발전소는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순간전력 소모량이 3㎾임을 감안할 때 1000가구가 동시에 쓸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시 관계자는 "구글 측은 발전소 건립은 물론 시추 비용까지 투자할 것"이라며 "심부지열 발전소 건립에 소요되는 비용은 국내 사례가 없어 가늠하기 어려우며, 이번 협약에서의 투자 규모와 향후 추가 투자계획은 구글 측의 제안서를 받아 봐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측은 시설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을 광주시에 주고 일정 기간 관리운영권을 갖는 민간투자방식(BTO·Build-Transfer-Operate)으로 발전소를 건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심부지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블랙웰 미국 서던메소디스트대 교수, 테스터 코넬대 교수 등 국내외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한다. 미국 지열지도를 만들었던 블랙웰 교수는 특히 이날 발표를 통해 한진디엔비 기술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한편 광주지역 지형·지질 분석 결과와 몇 ㎞쯤 더 파들어가면 전력 생산이 가능한지를 밝힐 계획이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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