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재우 "더 이상 부끄럽지 않고 싶다"

김유정 2014. 1. 15. 10: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김유정]

"더 이상 부끄럽지 않고 싶다."

2번의 수술과 고통스러운 재활의 시간을 이겨내고 지난해 두산의 마운드에서 화려한 부활을 이뤄낸 두산 이재우(34)는 '부끄럽다'라는 말을 입에 올렸다. 그는 "시합 내용이 내 맘 같지 않을 때가 많았다. 올해는 확실하고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재우가 15일 미국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까지 몸을 만들기 위해 수영과 요가, 웨이트 트레이닝 등 한시도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렸던 이재우였다. 그는 머릿속에 오로지 한 가지 생각만 담고 떠났다. "올해는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속 시원하게 내려오자."

의지의 사나이다. 이재우는 지난 2010년 8월. 이재우는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팔꿈치 내측 인대가 끊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손상된 팔꿈치 인대를 제거하고 다른 부위의 인대를 이식하는 토미존(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1년 뒤 다시 그는 미국에 갔다. 새로 이식한 인대가 또다시 끊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토미존 수술을 받은 선수는 많지만 두 번 이상 받은 선수는 흔치 않다. 그만큼 재활기간이 길고 힘들기 때문이다.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돌아온 이재우는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시즌 성적은 5승2패·평균자책점 4.73. 수치상으로 보면 특별할 것이 없는 성적이지만, 그가 보여준 존재감만큼은 특별했다. 이재우는 지난해 7월부터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니퍼트를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익숙한 자리였던 불펜을 대신해 선택한 자리였다. "팀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다"고 말하는 그의 원칙이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시즌 내내 정명원 전 두산 투수코치(현 kt 코치)는 "(이)재우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팀을 위해 뭐든 열심히 해주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최선을 다해 던졌지만, 이재우에게는 '5이닝 꾸역투', '5이닝 인생투', '5이닝 퀄리티 스타트'라는 다소 반갑지 않은 말들이 따라다녔다. 그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대부분 5회 이상을 넘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재우는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선발 준비를 했으면 오히려 길게 잘 던졌을 텐데, 캠프때 중간과 마무리용으로 몸을 맞춰서 공을 던졌더니 30개가 넘어가면 손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면서 "시즌 중반에 2군에서 투구 내용을 바꿔 왔어도 70개가 한계라는 것이 느껴졌다. 5회까지 정신력으로 버틴 것 같다"고 했다.

아쉬움이 있었기에 그는 더 많은 것을 깨달았다. 이재우는 "지난해에는 마운드를 내려오는 내내 찝찝한 생각이 들었다. 뭔가 속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한 기분이었다. 올해는 보는 팬들도 나도 만족할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김)선우 형이 없어서 이제는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챙기는 일도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유정 기자 kyj7658@joongang.co.kr

[포토] 민낯 드러낸 남상미, 충격 외모 '무슨 일?'

'H컵녀' 임지혜, 손바닥만한 비키니 입고..'아찔'

'카라 탈퇴' 니콜, 단체사진서 삭제…다음 행보는?

개리 뮤비, 성행위 묘사 논란 '얼마나 야하길래'

LPG, '속 다보이는' 화보 대방출 '수위 엄청나'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