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등 선진국서 국정교과서 도입" 새누리 염동열, 인터뷰 발언

정환보 기자 입력 2014. 1. 9. 22:01 수정 2014. 1. 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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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의원이 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회귀시키자면서 국정교과서를 도입한 선진국의 예로 북한을 들었다.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53·사진)은 8일 JTBC < 뉴스9 > 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정교과서로 전환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하는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검인정 체제로 발행되는 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돌리자는 것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인 염 의원은 "(국사교과서를 두고) 보수성향과 진보성향 학자들의 충돌이 있었다. 학생들이 올바른 교과서로 공부를 해야 하는데 이런 충돌이 언제까지 지속돼서 학생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가"라며 국정교과서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석희 앵커는 염 의원에게 "선진국 가운데 교과서를 국정으로 가는 경우가 없다는 얘기도 나왔다.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다.

이에 염 의원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러시아나 베트남, 필리핀 등이 국정교과서를 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국정교과서를 채택하고 있지만…"이라고 답했다. 북한을 포함한 이들 나라가 선진국에 포함된다는 뉘앙스였다.

그러자 손 앵커는 "그 나라들을 선진국으로 표현하지는 않지 않으냐"고 되물었고 염 의원은 "선진국이라는 개념보다 우리나라는 특수한 입장"이라고 말을 흐렸다. 이어 "유일한 분단국가가 한국인데 그런 차원에서 북한과의 특수한 관계 때문에 국정교과서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교과서 문제가 친일, 친북 문제인데 북한 문제(를 다룬) 교과서가 상당히 문제가 있고 거기를 답습한 것이 진보성향의 교과서"라고 말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새누리당에 종북이 출현했네요"라고 꼬집었다.

<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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