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역사교과서 '국정 전환' 검토

김만용기자 2014. 1. 8. 12: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황우여·최경환 적극 주장

새누리당이 역사 교과서에 대한 현행 검인정 체제를 과거의 국정 교과서 체제로 환원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나섰다.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가 앞다퉈 국정교과서 환원을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이 역사과목의 국정교과서 환원을 당론으로 채택할지 주목된다. 당론화하면 이후 입법화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황 대표는 8일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나라에 정사가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면서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론화 작업을 거쳐 여론의 뒷받침이 이뤄진다면 곧바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는 황 대표와 최 원내대표가 모두 국정 교과서로의 환원에 찬성하고 있고, 정우택 최고위원도 동의하고 있다. 검인정 교과서는 민간 출판사에서 교과서를 제작해 교육 당국의 사후검증을 거쳐 각급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채택하지만, 국정 교과서는 교육부가 직접 통일된 교과서를 제작해 각급 학교에 일괄 배포하는 방식이다. 국사 과목은 1974년부터 국정 체제로 운영돼 오다 2002년 현대사 부분부터 검인정 체제로 바뀌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어떠한 이유에도 역사는 진영 논리에 따라 춤을 춰서는 안 된다"면서 "(역사) 교과서가 오히려 국민적 갈등의 원인이 되고 불필요한 갈등을 생산한다면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국정 교과서로 다시 돌아가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도 "역사 교과서에 대해서만큼은 이념을 떠나 사실을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면서 "국가가 공인하는 역사 교과서(채택)를 당 차원에서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황 대표도 전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역사는 한 가지 교과서로 가르치는 게 국가적 임무가 아니겠나 하는 생각이 있다"면서 "국가가 국정, 공인하는 한 가지 역사로 국민을 육성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02)3701-5555/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