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일베' 이번엔 경찰.. 집회 현장서 "폭도와의 전쟁"

최우영 기자 입력 2014. 1. 2. 15:03 수정 2014. 1. 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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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이 집회 경비상황을 '폭도와의 전쟁'이라 칭한 일베 인증샷 올려

[머니투데이 최우영기자][현직 경찰이 집회 경비상황을 '폭도와의 전쟁'이라 칭한 일베 인증샷 올려]

서울 용산경찰서 정모 순경(31)이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올린 인증샷. 손가락 모양은 일베를 뜻하는 이응과 비읍을 나타낸다. 정 순경은 게시물에서 집회 경비를 '폭도와의 전쟁'이라 표현했다. /사진=일베

집회 참가자들을 '폭도'라 칭한 게시물을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올린 이가 집회 경비에 출동했던 현직 경찰로 밝혀졌다.

지난달 28일 저녁 7시쯤 일베에는 "경찰게이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경찰 모자 '인증샷'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어제 당직하고 오늘 퇴근 못하고 아침부터 동원됐다. 휴가 전부 취소다"며 "폭도와의 전쟁 얼른 마치고 집에 가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이 게시물은 게시되자마자 수백개의 추천을 받아 베스트게시물로 등록됐다. 일베 사용자들은 "좌좀(좌익좀비) X끼들 갈아버려야지", "진압을 하라고 씨XX끼들아"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응했다.

게시물이 각 인터넷 커뮤니티로 퍼져나간 뒤 원본 게시물은 삭제됐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노란 독수리 마크는 현직만 쓸 수 있는 거고 의경들은 하얀 독수리 마크가 박힌다", "전경이나 의경이 직원 모자 몰래 갖다가 인증샷만 찍은 거 아니냐" 등의 의견을 나누며 게시물을 올린 이가 현직 경찰인지 여부에 대해 논쟁했다.

머니투데이 취재 결과 게시물을 올린 이는 서울 용산경찰서 정모 순경(31)으로 확인됐다. '경복궁XXX'이라는 필명을 쓰는 정 순경은 2012년 12월 초 일베 회원으로 가입한 뒤 수백개의 게시물과 댓글을 올리는 일베 '열혈 사용자'로 활동해왔다.

정 순경은 일베에서 댓글 등을 통해 자신의 근무지와 신분을 드러냈으며 국가정보원 사용 장비에 대한 게시물이 올라오면 "경찰에서도 같은 제품을 많이 쓴다"며 경찰 장비 정보를 흘리기도 했다.

용산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서 '폭도' 게시물에 대해 조사에 나서자 정 순경은 "집회 경비 근무에 나선 뒤 빨리 끝나고 집에 가고 싶다는 뜻으로 게시물을 올렸다"며 "현재는 게시물에 올린 사진과 원본 글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진술했다.

한편 용산경찰서 청문감사관실 관계자는 "정 순경에게 인터넷 등에 게시물을 올릴 때 공무원의 품위에 손상이 가지 않게 신중함을 기하도록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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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우영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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