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 신촌하숙 이일화의 마지막 대형음식들 '뭉클'

오수정 기자 입력 2013. 12. 29. 07:51 수정 2013. 12. 2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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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94

[티브이데일리 오수정 기자] '응답하라 1994' 신촌하숙 이일화의 마지막 인사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28일 저녁 케이블TV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마지막회 '90년대에게'가 방송됐다.

이날 '응답하라 1994'에서는 그동안 여러가지 힌트 속에서 베일에 감춰졌던 성나정(고아라)의 남편 김재준이 쓰레기(정우)였다는 사실과 함께, 함께 신촌하숙에서 동고동락했던 삼천포(김성균), 칠봉이(유연석), 해태(손호준), 빙그레(바로), 조윤진(도희)이 각자의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신촌하숙집을 벗어나 나름의 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들의 우정은 변치않았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을 신촌하숙 식구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었다. 누구는 병원에서 누구는 회사에서 각자 다른 삶을 살고 있었지만 함께 모이면 언제나 1994년 스무살로 돌아오는 신촌하숙 식구들.

이날은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위해 오랜만에 신촌하숙집에 한 명도 빠짐없이 모였다. 어떻게보면 이러게 모두가 모인 모습을 가장 행복하고 흐뭇하게 바라봤을 사람은 다름아닌 신촌하숙집 엄마 일화(이일화)였을지도 모른다.

각자 지방에서 올라와 집에 있는 엄마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했을 일화. 일화는 이들에게 제 2의 엄마로서 어떤 일이든 이들을 푸근하게 감싸줬다. 이에 일화는 "오늘 다 여기서 자고 가라. 내일 맛있는 거 해줄게. 뭐 먹고 싶노"라며 마지막 만찬을 준비했다.

다음날 아침, 식탁에는 임금님 밥상이 안 부러울, 각양각색의 음식들이 차려져 있었고, 언제나 이런 음식들을 보며 장난스럽게 한마디씩 하던 이들도 이날만큼은 숙연하게 식탁에 앉았다. 이에 일화는 "엄마가 손만 컸지 음식 맛은 별로 없었을텐데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히며 고마움을 드러냈고 이런 일화의 말에 동일(성동일)을 되려 큰소리를 쳤지만 자신도 목이 메어 울먹여 보는 이들까지 가슴 한구석에 뭉클함을 전했다.

한편 '응답하라 1994'는 전작 '응답하라 1997'의 속편으로 지난 10월 18일 첫방송 된 이후로 전작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었다. '응답하라 1994'는 전작에서 보여준 '성시원(정은지) 남편찾기'에 이어 이번에도 '성나정(고아라)의 남편찾기'라는 큰 틀 안에서 소소한 에피소드를 더하며 첫방송된 순간부터 끝나는 시점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특히 정우, 고아라, 유연석, 김성균, 손호준, 바로, 도희 등은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스타가 되기도 했고, 10년만에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으며 이미지 변신은 물론 앞으로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이로써 '응답하라 1994'는 시청자들은 물론 배우들에게도 의미가 깊은 작품으로 남았다. 더불어 지난 20회 방송은 케이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시청률 10%를 넘기며 2013년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임을 입증,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오수정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응답하라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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