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조선인권대책협회' 조직(종합)
南정부 철도노조파업 대응 비난…"인권교살자"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북한이 한국의 인권 상황에 문제를 제기하는 인권단체인 '남조선인권대책협회'를 만들어 정부를 비난하는 데 적극 활용하고 있다.
남조선인권대책협회는 2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인권과 생존권, 민심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파쇼적 탄압만행"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를 "극악한 인권교살자"라고 규정하면서 "파쇼폭압에 광분하다 비참한 종말을 고한 선임자들의 말로를 답습하지 않으려거든 파쇼탄압을 당장 걷어치우고 인민들의 생존 권리를 보장해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 노동자와 각계층에 "의로운 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여나가야 한다"라고 촉구하며 각국 인권단체와 국제기구에 이번 파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단체가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10월 16일 북한의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서다.
당시 이 단체는 대표 최일혁 명의의 기고문을 통해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을 '종북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하며 한국 정부가 진보 민주세력을 탄압하면서 독재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달 27일에도 우리민족끼리에 게재한 대표 기고문에서 국내 북한인권단체의 활동을 문제 삼으면서 한국이야말로 "생존권이 무참히 유린당하고 언론과 표현의 자유가 짓밟히는 곳"이라며 국제사회에 관심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 단체의 활동 배경과 목적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이 단체를 조직한 것은 남북관계 악화 속에서 한국 정부가 국내외에서 북한 정권의 인권유린을 지속적으로 문제 삼고 있는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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