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국내 첫 지열발전소 건설 '착착'
2014년 생산정·인공저류층 시공
국내 최초로 경북 포항에 건설 중인 지열발전소가 2015년 시험 가동을 위해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다.
25일 포항시에 따르면 ㈜넥스지오를 주관사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포스코, ㈜이노지오테크놀로지와 컨소시엄을 구성,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329번지 일원에 지역발전소 건립을 위해 2010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급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 개발' 국책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지열발전소 포항 건립사업은 국책사업에 선정된 이후 1단계 개발이 완료되고 2단계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1단계 개발에서 지열발전 부지 선정을 위해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심도에 따른 지온 분포 예측을 바탕으로 지질학적 조건, 지리적·사회적 입지조건을 분석해 국내 최고 지열자원이 분포하고 있는 포항시 흥해읍을 사업부지로 최종 선정했고, 2011년 4월 포항시와 ㈜넥스지오가 지열발전소 건립을 위한 업무협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넥스지오는 지난해 9월 기공식을 기점으로 석유 시추 기술을 활용해 지열발전 주입정(PX-1) 시추공사를 시작한 이래 올해 10월 국내 최대 심도인 단일 시추공 4127m 굴착을 완료했다.
회사 측은 내년에는 주입정에 대한 온도검층 등 각종 시험을 수행하는 동시에 방향제어 시추기술을 활용한 생산정(PX-2)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후 주입정과 생산정 사이에서 지열수 유동 통로를 만들기 위한 수리자극 작업을 수행해 인공저류층을 생성하게 된다.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일원에 건설 중인 지열발전소 공사 현장 모습.포항시 제공 |
지상 플랜트 설비는 ㈜포스코에서 현재 지열발전을 위한 바이너리 플랜트 시작품을 제작해 성능 테스트 중이다. 앞으로 내년 말부터 기초공사 및 플랜트 시공이 진행돼 2015년에 건설과 시범운영을 완료하고, 국내 최초로 지열발전에 의한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특히 화산 지역이 아닌 곳에서 수리자극을 통해 인공저류층을 생성하는 지열 발전 기술이 개발돼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상업적 지열발전이 시도되고 있다.
포항=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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