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임주은 "크리스마스요? 아마 케빈과 함께?"

원호연 2013. 12. 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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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원호연]

배우 임주은(25)은 '상속자들'이 발견한 또 한 명의 진주다. 지난 12일 종영한 SBS 수목극 '상속자들'에서 제국고 교사 전현주 역을 맡아 박신혜·김지원 등 학생 역할을 맡은 배우들과는 또 다른 성숙한 매력을 풍겼다. 전현주는 제국그룹 후계자 최진혁(김원)과 과외제자 강하늘(이효신)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인물. 가난한 집안 출신이라는 배경 때문에 최진혁과의 사랑을 이루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운명에 덤덤히 맞서는 듯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선생님 역으로 출연했지만, 알고보면 이민호(26)김우빈(24)과 한 살 터울. 앞서 MBC 드라마 '혼'에선 귀신에 빙의되는 여고생 역을, 드라마 '왓츠업'에서는 보이시한 뮤지컬배우 지망생 역을 맡았던 그는 '상속자들'을 통해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이뤄낸 셈이다. 그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차기작에선 박신혜가 연기한 차은상처럼 힘든 상황에서도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아직 교복을 입어도 될 것 같은 얼굴로 선생님 역할을 맡았다.

"빠른 88년생이라 87년생인 이민호와 같은 학년이다. 사실 내 또래가 교생 실습을 나가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나. 이민호나 김우빈 등이 어린 역할을 맡느라 고생한 셈이다. 물론 또래들과 선생-제자로 만나는 것이 어색하기도 했지만, 초반에는 함께 나오는 장면이 별로 없었다. 나중에 제국고로 들어갈 시점에는 이미 다른 친구들과 많이 친해진 뒤라서 호흡이 잘 맞았다."

-본인은 고등학교 때 '상속자들' 속 어느 캐릭터와 비슷했나.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하고 평범한 아이였다. 보나(정수정)처럼 사랑스럽지도, 은상(박신혜)처럼 시끌벅적하게 학교생활을 하지도 않았다. 그 때부터 연예계 생활을 시작해서 학교에 잘 가지도 못했던 것 같다. 사실 '상속자들' 속 학생들이 대부분 워낙 있는 집 아이들이라 일반적인 학생들과 비교하기는 어렵다. 나 역시 강남 한복판에 있는 고등학교를 나왔지만, 제국고 아이들과 달리 다들 순수했다. 주식 얘기보다는 공기놀이·말뚝박기 하면서 즐겁게 놀았다."

-실제라면 최진혁과 강하늘 중 누구를 택하겠나.

"진혁이 오빠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이왕이면 좀 더 남자답고 오빠인 사람을 선택하고 싶다. 극중 원이(최진혁)는 굉장히 남자답고 멋있지만 이기적이다. 결국엔 나보다 일이 먼저인 사람이다. 반면 효신이(강하늘)는 나를 너무 아끼고 배려해주지만, 나이가 어리고 본인이 무엇을 감당할 수 있는지 잘 모르고 있다."

-강하늘이 김지원(라헬)과의 키스로 질투를 유발하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사실 현주 입장에서 별로 흔들리는 장면은 아니었다. 오히려 당황스럽고 어이없는 순간이었다. 의성어로 표현하면 "헐" 정도였다(웃음). 극중 현주는 원이가 라헬과 커피 마시러 호텔 들어가는 모습만 봐도 흔들리지만, 효신이에겐 그렇지 않다. "저 녀석이?" 정도 생각을 했을 것 같다."

-김은숙 작가의 대본을 경험해본 소감은.

"네티즌들 중에서는 오글거린다는 분들도 있더라. 그런데 나는 바로 그런 느낌이 좋다. 대본 보면서 많이 설�고, 또 울고 웃었다. 작가님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 현주신 하나하나에 짠한 느낌을 불어넣어 주셔서 감사했다.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에서 작가님표 캐릭터들만의 특징이 있다. 우선 여자들이 굉장히 당당한 성격이다.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 해서 주눅들거나 기죽지 않는다. 남자 캐릭터들도 남자다운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성애를 자극하는 귀여움이 있다."

-차기작에선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나.

"다음에는 그냥 밝은 캐릭터를 해 보고 싶다. 있는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은상이처럼 힘든 처지에도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을 맡으면 괜찮을 것 같다. 지금까지 어둡고 힘든 캐릭터를 많이 해오다보니, 성격도 좀 암울해지는 것 같다."

-연말은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크리스마스는 아마 집에서 케빈과 보낼 것 같다(웃음). 아직 특별한 계획도, 약속도 없다. 그렇다고 급하게 무언가 즐거운 약속을 잡아서 놀아야지 하는 생각도 없다. 아직 드라마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방에서 귤 까먹으면서 '상속자들'의 기억과 함께 보내려 한다. 시청자분들도 저를 잊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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