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비하' MBC 방송사고, 또 일베.."무슨 의도?"

2013. 12. 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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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생생뉴스]MBC 시사교양프로그램 '기분좋은날'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사진을 내보내 논란이 된 가운데 노무현재단이 MBC 측의 사과를 요구했다.

노무현재단(@RohFoundation) 측은 18일 오후 '노 대통령 비하 방송사고, MBC는 공영방송에 걸맞은 사과와 후속조치를 취해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12월 18일 MBC '기분 좋은 날' 프로그램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사진이 방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있어서는 안 될 방송사고가, 더구나 공영방송이라고 하는 MBC에서 벌어진 데 대해 노무현재단은 대단히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실무적인 착오였다는 프로그램 제작진의 해명을 받아들인다 해도, 이번 일은 고인이 된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가 공영방송의 전파를 탄 어처구니없는 사고였다"면서 "방송자막이나 제작진 차원의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 공영방송에 걸맞은 조치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기분 좋은 날'은 이날 오전 '희귀암 특집'을 다루면서 악성림프종으로 숨진 미국의 유명 화가 밥 로스의 사례를 소개했다. 하지만 자료화면 에 등장한 밥 로스의 사진에는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되어 논란이 일었다. 또 화가가 그리고 있던 그림 속에도 노 전 대통령이 등장한다. 유화에는 카드 게임을 하고 있는 3명 중 가운데에 담배를 문 노 전 대통령을 끼워 넣었다.

[사진=MBC `기분좋은날` 캡처(위), 밥 로스 이미지(하)]

해당 합성 사진은 지난 3월 극우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의 한 누리꾼이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MBC 방송사고로 논란이 된 일베 합성사진을 사용한 외주 업체가 '트럼프 미디어'로 밝혀졌다. '기분 좋은 날' 제작진은 사과문을 발표, "자료화면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 드린다"며 "제작진은 합성된 사진이라는 점을 추호도 생각하지 못했으며 사진을 사용하는데 있어 그 어떤 의도도 없었음을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일베 사진으로 인한 방송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SBS도 방송 중 두 차례나 일베 사진을 사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8월 20일 방송된 'SBS 8시 뉴스'에는 일베 사용자들이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노 전 대통령과 코알라를 합성한 사진이 등장했으며, 지난 9월 27일 SBS '스포츠뉴스'에서는 고려대와 연세대가 펼친 농구 정기전에 대한 보도 중 연세대 마크에 일베가 합성된 사진이 전파를 타 파문을 일으켰다.

MBC 방송사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MBC 방송 사고, 태만한 근무 태도가 문제" "이는 명예훼손이다" 등 공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일화를 다룬 영화 '변호인'의 개봉일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트위터에는 "MBC 방송사고, 일베 하냐?"(@hye****) "SBS 2번에 이어 MBC 방송사고가 우연이라고?"(@nature*******) "이게 실수라고? 오늘 변호인 상영날이거든요"(@more******)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MBC 일베 방송 인증이네요"(@yoji****) "일베충에 오염된 MBC를 시청하지 맙시다"(@jjy***) 등 MBC를 더 이상 시청하지 않겠다는 극단적인 의견도 있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노무현재단 논평 '노 대통령 비하 방송사고, MBC는 공영방송에 걸맞은 사과와 후속조치를 취해야 한다'(전문)

12월 18일 MBC < 기분 좋은 날 > 프로그램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사진이 방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있어서는 안 될 방송사고가, 더구나 공영방송이라고 하는 MBC에서 벌어진 데 대해 노무현재단은 대단히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

실무적인 착오였다는 프로그램 제작진의 해명을 받아들인다 해도, 이번 일은 고인이 된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가 공영방송의 전파를 탄 어처구니없는 사고였다. 방송자막이나 제작진 차원의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 공영방송에 걸맞은 조치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

MBC는 이번 방송사고의 경위와 사과의 뜻을 국민과 시청자들 앞에 명확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아울러 재발방지책 등 후속조치를 마련하고 공개해야 한다. 재단은 공영방송 MBC의 책임 있는 조치를 기대하며, 끝까지 결과를 지켜볼 것이다.

2013년 12월 18일노무현재단-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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