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밤문화 체험'..여행사-性매수남 40여명 적발

박성환 입력 2013. 12. 18. 12:02 수정 2013. 12. 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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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인터넷 카페에서 성 매수자를 모아 필리핀 현지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여행사와 성매매에 나선 남성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남성 전용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성 매수자를 모집한 뒤 필리핀 현지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김모(38)씨 등 현지 가이드 2명과 성매매에 나선 남성 손모(34)씨 등 37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김씨 등은 2009년 8월 최근까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성 매수자들을 모집한 뒤 1인당 약 1000~3000페소(한화 약 2만5000~7만5000원)을 받고 필리핀 현지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 등은 개설한 카페에서 현지 유흥업소 업주들로부터 제공받은 마사지 업소 이용권 등 이벤트 경품을 내걸고 회원들을 모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성 매수자들 가운데 10명은 현지에서 성매매를 한 뒤 '요도염'이나 '헤르페스' 등 성병에 감염돼 국내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남아 등지는 원정 성매매 비용이 저렴한데다 현지 경찰 단속도 느슨한 탓에 성매매에 나서는 남성들이 많다"며 "일부 카페 회원들은 해외 원정 성매매 경험담과 현지 업소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매매를 알선한 여행사 대표 정모(54)씨 등 2명을 추적하는 한편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동남아 원정 성매매를 알선하는 여행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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