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루머에 대처하는 여자 연예인들의 자세

입력 2013. 12. 17. 18:21 수정 2013. 12. 1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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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고소·분위기 엿보기

[CBS노컷뉴스 김소연 기자]

성매매 루머 관련 증권가 정보지의 주인공이 된 여자 연예인들이 강력하게 '사실무근'이란 의사표현을 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유명 연예인들 수 십 명이 벤처 사업가와 기업 임원 등 재력가와 성매매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인터넷, 모바일 메신저, SNS에는 증권가 정보지라는 이름으로 해당 연예인의 리스트가 나돌았다. 심지어 최근엔 근거 없이 책정된 해당 연예인들의 몸값까지 등장했다.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여자 연예인들은 10명 안팎. 이중 8명의 연예인이 "사실이 아니다"고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과거 비슷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이름이 언급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며 쉬쉬했던 것과 달라진 분위기다.

◈ 모든 법적인 조치 취하겠다-조혜련, 이다해, 신지

배우 이다해와 방송인 조혜련은 강력한 처벌 의지를 내비쳤다.

조혜련은 16일 서울마포경찰서에 성매매 관련 악성 루머 유포자에 대한 경찰조사를 의뢰했다. 조혜련은 '찌라시'에서 성매매 브로커로 지목됐다.

조혜련의 소속사인 코엔티엔 측은 "근거 없는 내용들이 찌라시라는 이름으로 쉽게 유포되고 기정사실화 되는 상황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번 루머로 조혜련 씨 본인이 겪은 정신적 피해가 상당하다"며 "가족들과 주변 지인들에게까지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기에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에 최초 유포자를 찾기 위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다해는 '찌라시'가 유포된 직후인 13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다해 측은 "그 동안 연예인이란 신분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악성루머와 인신공격성 악성 댓글을 감내했지만, 최근엔 피해 규모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며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신지는 17일 오후 서울용산경찰서에 같은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신지 역시 "사실이 아닌 내용의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있어 신지 씨의 명예가 심각히 훼손되고 있다"며 "신지 씨는 허위 사실을 접하고 충격에 빠졌다. 연예인을 떠나 한 여성으로서 참을 수 없는 참담함과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고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 고소 준비하고 있다-성현아, 황수정, 권민중, 솔비

아직 고소는 하지 않았지만 법적으로 대응을 위해 준비 중인 여자 연예인들도 여럿이다.

성현아는 오는 18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할 방침이다.

황수정의 소속사인 제이에프엔터테인먼트는 17일 "조용히 마무리되길 바랐지만, 가만히 있으면 사실을 인정하는 상황이 돼 버렸다"며 "조만간 준비가 끝나는 데로 고소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중의 소속사인 윌엔터테인먼트도 "최근 불거진 연예인 성매매 사건에 권민중 씨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며 "앞으로도 근거 없는 루머를 양산하고 배포하는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는 방침을 전했다.

솔비의 소속사는 "2009년 근거 없는 동영상 루머로 큰 상처를 입고 정신적인 충격과 상처로 우울증에 시달리며 방송활동을 중단한바 있다"며 "다시 불거진 악성 루머에 상실감이 들었지만,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 직접 억울함 토로-김사랑

배우 김사랑은 직접 자신의 SNS를 통해 악성 루머를 유포하는 사람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김사랑은 17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어떤 언론보도도 없는 사실무근 이야기를 지어내 글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연기자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받을 수 있다"고 적었다.

직접적으로 성매매 루머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현재 김사랑이 '찌라시'를 통해 성매매 당사자로 거론됐던 만큼 이에 대한 경고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이름이 거론되지 않은 배우의 소속사에서도 "우리도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이름을 걸고 사건을 처리하는 것에 장단점이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연예인들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ue12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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