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풀싸롱 단속..성매매 사회지도층 100여명 '덜덜'
경찰이 인천 송도의 '풀살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인천의 모 구청 간부을 성매매 혐의로 붙잡았다. 이 풀살롱은 인천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자주 출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곳에서 성매매와 관련된 130∼140여명의 장부를 압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는 지난 4일 인천 연수구 동춘동 ㄱ호텔 지하 1층의 유흥주점을 수사해 풀싸롱 업주 등 9명을 성매매알선등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또 현장에서 술을 마시고 여종업원과 성매매를 한 혐의로 인천의 모 구청 ㄴ 간부(50·사무관)을 불구속입건했다.
ㄴ씨는 환경 단속을 하는 특법사법경찰관이다. 경찰은 이날 ㄴ씨를 소환, 성매매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 유흥주점은 1차로 술을 마신 후 미리 대기중인 업소 승용차를 이용해 여종업과 함께 인근 모텔로 옮겨 성관계를 하는 풀싸롱이다. ㄴ씨도 이곳에서 술을 마신 뒤 모텔로 옮겨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청 간부 ㄴ씨는 업무와 관련돼 성접대와 향응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ㄱ호텔 지하에 있는 이 풀싸롱은 과거 '요정'으로 알려져 인천지역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자주 출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풀싸롱에 대한 수사를 벌이면서 일일장부와 신용카드 사용 내역,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문을 연 이 유흥주점은 하루 4∼5명이 성매매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ㄴ씨를 비롯해 이 곳에서 성매매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100여명의 남성 중 16명의 이름과 인적사항을 확보했다. 경찰은 우선 이들을 차례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연말연시와 민생 안전을 위한 법질서 확립을 위해 내년 1월말까지 '풍속업소 특별단속 계획'에 따라 기업형 성매매업소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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