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조추첨 미녀 MC, 英서 성 상품화 논란

정다워 2013. 12. 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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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 행사의 MC를 맡아 화제가 된 페르난다 리마(36)가 성 상품화 논란에 휘말렸다.

리마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의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열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브라질' 조추첨식의 MC로 나서 국제적 스타가 됐다. 모델 출신다운 수려한 외모와 탁월한 진행 솜씨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이 모두 곱기만 한 것은 아니다. FIFA가 그녀를 상품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잉글랜드 여자축구대표팀의 캐시 스토니는 9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를 통해 "모델에게 그런 역할을 맡기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그녀는 축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며 FIFA의 선택에 일침을 가했다. FIFA가 리마를 성 상품화했다는 뜻이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캐런 브래디 부회장도 "FIFA가 엉뚱한 여성을 무대에 세우는 끔찍한 짓을 했다"며 "내 주변의 많은 젊은 여성들이 이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라고 밝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여성앵커 재퀴 오틀리는 "리마의 자리는 브라질의 여자축구선수로 FIFA 올해의 선수를 다섯 번이나 수상했던 마르타가 대신했어야 했다"라고 힘을 보탰다.

FIFA의 제프 블래터 회장은 여자축구선수들이 몸에 딱 달라붙는 옷이나 치마를 입어야 한다고 주장해 비난을 받은 전적이 있다. 리마에 대한 논란은 지금까지 이어진 그의 발언들에 대한 거부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FIFA 대변인은 "FIFA는 이러한 의견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그녀를 성 상품화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말로 논란을 일축했다.

사진= 텔레그라프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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