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선거' 양자 가상대결서 오세훈과 붙으면?

조선닷컴 2013. 11. 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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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년도 지방선거에서 재선(再選) 성공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 양자(兩者) 가상대결'에서 박원순 시장이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지지율에서 밀리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현(現) 시장의 절대 우세 구도가 흔들리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여야 모두 지방선거 전략을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27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따르면 이달 23~24일 이틀동안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광역단체장선거 쟁점지역 제 5차 특집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원순 시장은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서 11.9%포인트 격차로 밀렸다.정몽준 의원이 박원순 시장을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는 이달 18일에 이어 두 번째다. 정치컨설팅 전문업체 윈지코리아의 여론조사 결과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투표율이 56% 미만일 경우 정 의원이 박 시장에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박원순 시장은 또 새누리당 소속인 오세훈 전(前) 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4.3%포인트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조사에서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민주당 박원순 두 사람이 대결할 경우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몽준 의원이 52.2%의 지지를 얻어 40.3%에 그친 박 시장을 11.9%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무응답 : 7.5%).정몽준 의원은 남성(정몽준 53.0% 대 박원순 39.6%)에서 13.4%P 앞섰고 여성(정몽준 51.4% 대 박 41.1%)에서도 10.3%P 앞섰다.연령대별로 19~20대에서는 '정몽준 45.9% 대 박원순 45.8%'로 접전양상을 보였고 박 시장은 30대에서 9.3%P, 40대에서 11.2%P 각각 앞섰다.정몽준 의원은 50대(정몽준 63.7% 대 박원순 27.6%)와 60대(정몽준 67.5% 대 박원순 21.1%)에서 36.1~46.4%P 앞섰다.권역별로는 정 의원이 강남권에서 63.4%로 28.9%를 얻은 박 시장에 34.5%P, 강북권에서는 54.6%로 박 시장(36.6%)에 18.0%P 앞섰다.박원순 시장은 중부권(정몽준 46.4% 대 박원순 47.3%)과 강서권(정몽준 45.2% 대 박원순 48.3%)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0.9~3.1%P 소폭 앞섰다.역시 '내년 서울시장선거에서 새누리당 오세훈, 민주당 박원순 두 사람이 대결할 경우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도 오세훈 전 시장은 48.1%의 지지를 얻어 43.8%에 그친 박원순 현 시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4.3%P앞섰다(무응답 8.1%).남성들은 '오세훈(46.3%)대 박원순(47.5%)'로 박 시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1.2%P앞선 반면, 여성들은 '오 전 시장(49.8%) 대 박 시장(40.4%)'로 오 전 시장이 9.4%P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박 시장이 19~20대에서 오 전 시장에 19.0%P, 30대에서 13.3%P, 40대에서 19.4%P 각각 앞섰고, 오 전 시장은 50대에서 박 시장에 32.6%P, 60대에서 42.9%P 앞섰다.또 오세훈 전 시장은 강남권(서초, 강남, 송파, 강동)에서 박원순 시장에 22.5%P, 강북권(성동, 광진,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 노원)에서도 10.0%P앞섰다.반면 박 시장은 중부권(종로, 중구, 용산, 서대문, 마포, 은평)에서 3.0%P, 강서권(양천, 강서, 구로, 금천, 영등포, 동작, 관악)에서 오 전 시장에 10.4%P 각각 앞섰다.이는 리서치뷰가 지난 6월 16~17일 실시한 조사(대상 7500명)와 비교하면 오 전 시장은 '44.3%에서 48.1%'로 3.8%P 상승한 반면, 박 시장은 '44.2%에서 43.8%'로 오차범위 내에서 0.4%P 소폭 하락한 것이다.이번 조사는 유선전화로 자동응답 ARS을 통한 RDD(임의번호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표본은 2013년 10월말 현재 국가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권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했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P다(응답률 3.9%).한편, 새누리당은 '난공불락(難攻不落)'으로 꼽히던 박원순 시장을 따돌리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발표되자 자신감을 찾으며 한껏 고무되고 있다.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박원순 시장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현재 정몽준 의원, 오세훈 전 시장 외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안대희 전 대법관, 이혜훈 최고위원, 정우택 최고위원, 나경원 전 의원,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새누리당내 박 시장의 대항마로 꼽힌다.민주당은 공식적으로 최근 여론조사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정당지지도가 여당에 뒤졌지만 구청장 선거에서 압승을 한 바 있고 자체 조사에서 박 시장이 승리하는 것으로 나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주장이다.하지만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정치세력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는데다 서울시장 선거가 지방선거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이나 영향력 등을 감안할 때 민주당의 부담이 만만찮을 전망이다.민주당은 서울시장 선거가 흔들리면 수도권 전체로 파장이 파급될 것이라고 보고 대응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은 이달 18일 이목희 의원을 서울시당 지방선거기획단 단장에 임명하며 기획단을 꾸렸고 20일부터 매주 회의를 열어 선거지형 분석, 전략기조 수립, 정국분석 및 현안대응, 지방선거의 의제설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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