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청소노동자'에 막말 파문.. "툭 하면 파업"

2013. 11. 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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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요구에 대해 한 말을 두고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6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한 김 의원은 국회 청소용역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관한 정규직 전환 문제에 "이 사람들 무기계약직이 되면 노동3권이 보장된다"며 "툭 하면 파업하려고 할 텐데 어떻게 관리하려고 그러는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김 원내대변인은 즉시 국회 청소용역업체 소속 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국회 노동자들의 정규직 추진에 성심 성의껏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청소 노동자들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분들이죠. 근데 김태흠 의원이 굳이 우리 사회에 계셔야 할지는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청소부와 친근하게 인사하는 사진을 올리며 "같은 청소부지만 백악관 청소부는 대통령과 맞먹고, 대한민국 국회 청소부는 망언이나 늘어놓는 교양 없는 의원 나부랭이에게 머리를 조아려야 합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사회 맞나요?"라고 되물었다.

또 "국회에서 청소 노동자들이 파업 하고, 의원들이 파업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의미에서 불평 없이 묵묵히 스스로 빗자루 들고 청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 나라가 얼마나 멋져 보일까요?"라고 제안했다.

소식을 접한 몇몇 네티즌들은 김 의원의 선거 전 사진과 선거 후 사진을 나란히 붙인 게시물을 확산시키며 청소노동자들을 하대하는 듯한 그의 행동을 질책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김 의원은 선거 전 길바닥에서 절을 하고 있으나 선거 후에는 자신에게 깍듯이 인사하는 청소노동자를 내려다보고 있다.

한 네티즌은 "김태흠 의원 홈페이지에는 '낮은 곳, 억울한 곳, 힘든 곳부터 살피겠습니다'라고 적혀있네요"라고 하며 김 의원을 지적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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