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영 "김나현 하사에 고백? 사랑 잃었다" (인터뷰)

2013. 11. 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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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스타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그렇다. 긍정적인 이미지로 인기를 모으기도 하지만 본의 아니게 오해를 받기도 한다. 무한 사랑을 받음과 동시에 편견에 시달리는 것,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스타의 예능 이미지는 천차만별이다.

가수 손진영이 그렇다. MBC '위대한 탄생'에서 오디션 스타로 거듭났고 이후 MBC '빛과 그림자'로 연기에 도전했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를 통해 입담을 과시하는가 하면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고정 멤버로 활약하며 MBC 예능의 부활을 이끌었다.

하지만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 손진영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예능인의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구멍 병사'라는 웃지 못할 별명을 얻게 됐다. 매 회 허당기 가득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최근 방송에서는 김나현 하사에게 '허니'를 불러주며 "김나현 정말 좋다", "김나현 최고" 등의 고백을 해 화제를 모았다.

손진영은 최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예능 출연으로 인해 얻은 것과 잃은 것에 대해 솔직히 고백했다. 그는 우선 최근 김나현 하사를 향한 러브송을 언급했다. 그는 "솔직히 예능 출연으로 사랑을 잃었다. '진짜 사나이'에서 그렇게 해버렸으니 이제 여자를 만나 정말 좋아해도 안 믿어줄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입을 열었다."내가 진짜 아껴주고 싶고 지켜주고 싶은 여자를 만나 '결혼하고 싶다'고 말해도 '거짓말 하지마'라고 할 수도 있다. 그게 걱정이다. 당시에는 그냥 솔직했다. 근데 뭐 언젠가 내 진실을 알아주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TV 속 내 모습만을 진짜라 생각하지 않고 인간 손진영의 모습을 알아주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까. 촬영 땐 충실했을 뿐이다. 금사빠는 '조금' 아니다."(웃음)

그렇다면 TV 속 손진영과 인간 손진영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사실 '구멍 병사'라는 타이틀 역시 손진영에게 있는 부분이고 허당기도 분명 그에게서 나온 것이다. 이에 "나도 모르겠다. 거기만 들어가면 그렇게 된다"고 말하는 손진영 역시 사실 다른 점을 구분 짓는 것이 어렵다. 때문에 TV로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과 본인이 추구하는 모습이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하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그러나 손진영이 분명히 하는 것은 자신은 예능인이기에 앞서 가수라는 것이다. 그는 "나는 가수다. 가수인데 솔직히 가수 활동을 안 하니까 예능인, 개그맨으로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는 매일 작곡을 한다. 거짓말 안 하고 이틀에 한번 정도 녹음기에 녹음한다"며 "근데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르는 분은 그걸 모른다. 그러니까 개그맨, 예능인으로 보는 것이다. 그래도 나는 가수다"고 고백했다.

"씁쓸하지는 않다. 지금 현실이 그렇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된다. 내 노래를 갖고 내 노래에 귀를 기울여 주는 분들에게 그 노래를 들려드릴거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구멍이고 개그맨이고 예능인이라고 해도 문제 될 건 없다. 다만 '쟤 개그맨 같다'고 하길 바란다. '가수인데 개그맨처럼 저렇게 웃기는구나'로 생각하길 바라는 것이다."

길게 보고 기다릴 줄 알며 매 순간 긍정적인 손진영이기에 걱정은 없다. 이는 '진짜 사나이' 멤버들의 영향도 크다. '진짜 사나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다른 멤버들을 보면 '다 그렇게 사는구나,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

그는 "몸은 힘들고 마음은 지치고 부담스러워도 일할 수 있는 것들이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진짜 사나이' 멤버들을 보면 고생하고 있어도 행복이 느껴져 부럽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기 때문에 지금 현실이 정말 좋다. 다들 그 자리에서 충실하다. 나는 그 길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인성과 행동을 흡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진짜 사나이' 멤버들은 다방면에서 활약중이다. 특히 우연하게도 공연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은 손진영보다 앞서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에 출연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역량을 드러냈고 류수영 역시 현재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출연중이다. 김수로는 김수로 프로젝트를 통해 프로듀서로 나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손진영은 "서로 자기가 깨달았던걸 많이 말한다. 그러다보면 서로 몰랐던 것들을 또 깨닫는다. 대화를 통해 깨달음을 공유하는 순간을 많이 갖게 됐다. 뮤지컬 하나만 놔두고 셋이 얘기가 끊이지 않는다. 전화통화, 문자로도 얘기한다. 다 연관돼 있다는 것에 동질감이 생기고 서로를 아껴주게 되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된다"고 털어놨다.

한편 손진영은 현재 '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며 뮤지컬 '넌센스 A-Men' 연습에 한창이다. 뮤지컬 '넌센스 A-Men'은 남자들이 수녀가 된다는 단순하면서도 파격적인 작품이다. 다섯 명의 남자 수녀들이 여자 수녀보다 더 자연스럽게, 때론 능청스럽게 극을 이끌어 가면서 관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유쾌한 웃음을 준비하고 있다. 손진영을 비롯 송용태, 홍록기, 홍석천, 김재만, 박준혁, 송용진, 김남호가 출연한다.

뮤지컬 '넌센스 A-Men'은 오는 12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가수 손진영(첫번째 사진), 김나현 하사(위), 가수 겸 배우 손진영(두번째 사진). 사진 = 뮤지컬 '넌센스 A-Men' 제공. MBC 방송 화면 캡처]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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