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러시아전서 드러난 '필수개선 과제' 3가지

2013. 11. 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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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희선 기자] 좋은 경험이 됐다. 단순한 자위가 아니라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겨냥한 한국 축구에 있어 이번 러시아전은 반드시 개선해야할 과제를 찾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서 열린 러시아와 평가전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은 최근 A매치 2연승이 중단됐고, 홍명보호 출범 이후 첫 원정경기서 패배하게 됐다. 또한 2013년 마지막 A매치를 패배로 마감해 아쉬움을 남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의 러시아를 상대로 1-2 석패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특히 홍명보호 출범 이후 첫 번째 원정경기라는 사실과 10경기 만에 원톱 공격수가 처음으로 골을 넣은 경기라는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스위스-러시아 2연전을 통해 두각을 나타낸 김신욱(울산)이 홍명보호 원톱 공격수에 대한 갈음을 채워줬기 때문이다.

▲ 원정에서 드러난 체력 저하, 그리고 빈약한 교체카드

하지만 반드시 개선해야할 문제점도 몇 가지 드러났다. 15일 스위스전을 마치고 곧바로 두바이로 날아간 홍명보호는 좀처럼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장거리 비행과 이틀 밖에 안되는 훈련일자, 시차와 기후 등 문제가 될 조건은 충분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극복해야만하는 조건이었다.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은 동서남북으로 길고 넓은 국토를 보유하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험난한 원정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러시아전에서 한국이 후반전에 보여준 급격한 체력저하의 모습은 우려의 소지가 다분했다. 체력이 남아있던 전반전과 같은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못했고, 움직임이 둔해졌다. 체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체카드를 꺼내들었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오히려 이 교체카드가 홍명보호의 두 번째 필수개선과제라는 사실만 알게 됐다.

김신욱, 손흥민, 이청용, 기성용이 빠진 자리를 남태희, 지동원, 김보경, 고명진이 메웠다. 하지만 기대한 만큼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남태희를 제외하고는 모두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고, 기존 선수들과 호흡도 맞지 않았다. 체력이 충분한 상태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줘야 마땅하지만 그 역할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셈이다. 적재적소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주는 교체카드가 절실하다.

▲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세트피스 문제

러시아전은 홍명보호 세트피스의 두 얼굴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그간 세트피스 상황서 득점이 없고 실점만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홍명보호는 지난 스위스전과 이번 러시아전을 통해 2경기 연속 세트피스 득점을 만들어내며 공격 부문에 대한 우려를 일소시켰다. 하지만 공격과는 달리 수비 문제는 여전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은 2013년의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해결되지 않고 고질적 문제로 남았다. 한국은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타라소프에게 세트피스 상황에서 역전골을 허용했다. 문전에서 경계하고 있던 수비수들이 크로스에만 집중하다가 타라소프를 놓쳤고, 골키퍼 정성룡은 자신의 앞을 가리고 선 러시아 선수의 스크린 플레이에 갇혀 공이 날아오는 방향을 정확히 보지 못했다.

후반 들어 급격하게 집중력이 떨어진 집중력이 문제였다.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수비 집중력 부족이 실점의 원인이었다. 결국 체력 문제와 교체카드 문제, 그리고 세트피스 문제 세 개가 얽히고 설켜 1-2 패배를 만들어낸 셈이다. 브라질을 정조준하고 있는 홍명보호가 반드시 고쳐야만 할, 필수개선과제 세 가지다.

cost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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